김현숙 “‘영애씨’로 4년 살다보니 김현숙이라는 이름이 낯설어”

김현숙 “‘영애씨’로 4년 살다보니 김현숙이라는 이름이 낯설어”

기사승인 2011-09-07 17:54:01

[쿠키 연예] “9번째 시즌까지 오니까 기쁘기도 하지만 이젠 민망하다.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막돼먹은 영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제는 ‘영애’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배우 김현숙이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를 맞이해 소감을 전했다.

김현숙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열린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발표회에서 “앞으로도 소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며 “내가 생각하는 희생은 눈물을 뛰어넘는 사람만이 삶에 녹아있는 코미디와 그 이면에 진솔한 페이소스가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로 사람들의 일상과 애환이 녹여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방송된 지난 2007년 4월부터 지금까지 ‘영애씨’로 살아온 그는 “이제는 김현숙이라는 이름이 낯설다”라며 “‘영애씨’로 많이 사랑을 주신 만큼 작품과 배역에 대한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에는 아기자기한 면들이 부각돼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의 전원일기’로 불릴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6mm 카메라를 이용한 다큐멘터리 기법을 드라마에 접목해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과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파혼을 당하면서 충격을 안은 영애의 새 출발로 시작된다. 지난 시즌에서 장동건(이해영)의 프러포즈를 받은 후 집 마련과 혼수 준비 등에 돌입한 영애의 고군분투기가 진행됐지만 결국 파혼하는 아픔을 겪으며 홀로서기를 해야 했다.

극중에서는 결혼을 재촉하는 부모님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늘 사랑을 갈구하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실제 김현숙은 정반대다. 그는 “특히 우리 어머니는 ‘어설픈 놈 만나려면 차라리 혼자 살라’고 하시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드라마의 상황을 이해 못 하신다”라며 “본인 딸이라서 그런지 드라마 속 이야기에 가끔 이성을 잃으시기도 한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현재 열애중인 김현숙은 드라마 속의 마음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그는 “가끔 남자친구와 싸우고 나면 몰입이 더 잘되고, 가끔은 영애처럼 혼자인 게 더 낫겠다고 생각할 때 있다”면서도 “남자친구가 나의 요리하는 뒷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인다고 해서 자주 요리를 해주면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김현숙은 “처음에는 ‘케이블 방송 치고 재밌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지상파나 케이블을 떠나서 드라마 자체로 인정받고 싶다”며 “우리나라에 비교가 될 만했던 작품이 없다는 점에서 드라마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의 관심을 부탁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는 오는 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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