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이종격투기 한판…“영화 ‘히트’는 통쾌한 코믹 액션”

화끈한 이종격투기 한판…“영화 ‘히트’는 통쾌한 코믹 액션”

기사승인 2011-09-15 16:03:01

[쿠키 영화] 영화 ‘히트’는 국내 최초로 사설 이종격투기 현장을 그린 영화다.

그간 복싱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지만, 이종격투기는 국내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소재다. ‘히트’는 욕심 많고 변덕스러운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불법 이종격투기 현장에서 136억의 판돈을 불리기 위한 화끈한 한판을 벌이는 코믹 영화다.

영화 ‘스페어’와 ‘바람’을 연출한 이성한 감독의 작품으로, 한재석과 이하늬, 송영창, 정성화, 박성웅, 윤택, 마르코 등 개성강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폐공장을 우연히 가보게 됐는데, 이번 영화는 공간을 먼저 모티브로 잡은 케이스다. 이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까 생각하다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이종격투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흥미진진한 내용을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은 대전에 위치한 오래된 폐공장에 세트를 짓고 진행됐다. 영화 속 이야기처럼, 낮에는 폐허였던 공장은 밤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사설 격투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전작인 ‘스페어’와 ‘바람’ 등에서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은 이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는 어떠한 그림을 그려낼 지도 관심사다.

극중 철두철미한 카리스마로 격투기계의 스타 바지 역을 맡은 한재석은 “대본을 볼 때와 직접 링에 올라가는 것은 너무 다르더라. 막상 촬영장에 가니 실제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연기를 해서 더 엄두가 안났다”며 “‘히트’는 통쾌한 액션이 무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캐릭터 영화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캐릭터가 한 자리에 모여 우여곡절을 겪으며 하모니를 이뤄간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바지(한재석)가 격투기장 오너인 장사장(송영창)과 짜고 9명의 배팅 조작단을 꾸려 경기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옛 연인인 바지(한재석)을 돕기 위해 링 위에 서게 된 선녀 역의 이하늬는 남자 선수들을 제압하며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함께 출연하는 마르코는 “평소 이종격투기에 관심이 많아 열심히 액션 연습하고 준비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보니 링 위에서 맞기만 하는 역할이어서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개그맨 출신인 윤택은 “지상파에 개그 프로그램이 많이 않아 안타까운데, 이렇게 영화에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연기와 코미디는 다르지만 앞으로 꾸준히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히트’는 통쾌한 코믹 액션 영화”라며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제일 고마운 배우로 한재석을 꼽았다. 그는 “영화는 촬영 스케줄이 빨리 진행됐기 때문에 다소 버거운 감이 있었다”라며 “한재석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매일 새벽 일찍 나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촬영했다”고 전했다.

‘코믹 통쾌극’을 표방하는 영화 ‘히트’가 오는 10월 13일 개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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