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통증’ 권상우 “절뚝거리던 다리, 실제 상황이었다”

[Ki-Z 클로즈무비] ‘통증’ 권상우 “절뚝거리던 다리, 실제 상황이었다”

기사승인 2011-09-17 13:07:01

[쿠키 영화]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 제작 영화사 축제)을 통해 연기력이 한층 성숙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권상우는 극중 캐릭터에 몰입해 실감 나는 연기를 펼쳤다. 영화계 관계자는 “권상우가 배우로서 거듭났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권상우는 영화 ‘통증’에서 어릴 적 당한 충격적 교통사고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순 역을 맡았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자해공갈단’으로 살아가는 그는 작은 통증에도 민감한 혈우병 환자 동현(정려원)을 만나 안타까운 사랑에 빠진다.

남순 역에 몰입한 탓인지 권상우는 “지금까지 찍은 영화 중에서 이렇게 많이 맞아본 것도 처음이다. 하지만 맞으면 맞을수록 좋은 장면이 나오는 것 같아 오히려 행복했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맞는 것뿐 아니라 영화 속 다리를 절뚝거리는 설정 역시 실제 다리를 다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남순은 동현에게 돈을 받기 위해 동현의 집을 찾아가고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을 피하기 위해 건물 옥상을 뛰어넘는다.

이 장면에 대해 권상우 소속사 관계자는 “촬영 후 모니터를 하기 위해 권상우 씨가 3층 옥상에서 옆 건물 2층 옥상으로 뛰어내렸다. 그런데 과거 ‘포화속으로’ 촬영 당시 다쳤던 다리가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어서 무리가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에서 다리를 절뚝거리며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 다리를 다쳐 설정이 그렇게 바뀐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지난해 ‘포화속으로’ 촬영 당시 오른쪽 다리 인대가 찢어져 응급처치를 받으며 촬영을 이어갔다. ‘통증’ 촬영 당시에도 물리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권상우는 “다행스럽게도 다친 다리가 영화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닌 오히려 도움이 됐다”면서 “절뚝거리는 모습이 남순이의 캐릭터와 잘 맞았고 다리에 통증이 느껴져 불편함은 있었지만 극 중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털어놨다. 또 “다친 다리는 물리치료를 받으며 회복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현재 권상우는 영화 ‘12 차이니스 조디악 헤즈’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영화는 ‘용형호제’의 3편 격인 영화로 권상우와 성룡의 호흡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 머물며 촬영에 한창이다.

그럼에도 권상우는 무대 인사, 사인회 등 ‘통증’ 관련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는 해외 촬영 중에도 새벽에 귀국, ‘통증’ 관련 행사를 마친 후 다시 출국해 영화 촬영을 이어갔다. ‘통증’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권상우는 “주연배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통증’은 유난히 많은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많은 분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전했다.

강풀 원안의 ‘통증’은 권상우, 정려원의 연기 호흡과 곽경택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가수 임재범이 OST ‘통증’을 불러 감동을 배가시킨다. 지난 7일 개봉해 현재 상영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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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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