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뮤지컬 ‘궁’

[Ki-Z 리뷰 굿&배드] 뮤지컬 ‘궁’

기사승인 2011-09-24 13:06:00

[쿠키 문화] “화려한 볼거리는 풍부하지만 연기력은 아쉬워”

[줄거리] 뮤지컬 ‘궁’은 윤은혜, 주지훈 주연의 동명 드라마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2011년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정 하에 채경이 황태자 신과의 정혼을 위해 입궁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태자 이신 역은 초연 당시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캐스팅된 데 이어
SS501 김규종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지난 6월 일본에 진출했던 ‘궁’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Good] ‘궁’은 초연과 비교했을 때 탄탄한 구성이 눈에 띈다. 생기 넘치는 대사와 몽환적으로까지 느껴지는 무대 연출은 묘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화려해진 의상과 세트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넘버로 무장했다. 일본 공연 당시 호평 받았던 ‘청사초롱길’은 ‘궁’의 가장 독창적인 아이템. 관객석의 일부를 떼어내어 무대로 만들면서 완성됐다. 덕분에 관객들은 무대를 가까이 접할 수 있고, 전면이 아닌 측면에서도 생생히 관람할 수 있게 됐다.

[Bad] 국내 창작 뮤지컬이지만, 원작 만화나 드라마로 인해 대중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화려한 무대와 의상들을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배우들의 안정감 있는 연기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채경 역의 최예슬은 기본적인 대사 전달이 이뤄지지 않아 가사를 식별하기 힘들 정도. 일본 무대와 국내 무대는 엄연히 다르다. 비주얼에 신경 쓰는 만큼 내실을 탄탄히 할 필요가 있다.

10월 9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며 김규종, 강동호, 곽선영, 최예슬, 정동화, 장우수, 장유준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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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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