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영화 ‘의뢰인’

[Ki-Z 리뷰 굿&배드] 영화 ‘의뢰인’

기사승인 2011-09-24 13:01:01

[쿠키 영화] “약한 반전도 묻힐만한 세 배우의 열연”

[줄거리] 강원도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한철민(장혁). 그런데 집 앞에는 경찰이 모여 있고 집 안 침대에는 핏자국이 가득하다. 아내가 살해됐고, 한철민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검사 안민호(박희순)는 한철민의 유죄를 공언한다. 한철민과 악연을 엮인 안민호는 한철민이 범인임을 말하려 하지만, 증거는 없고 정황만 있다. 변호사 강성희(하정우)는 한철민의 무죄를 확신한다. 검찰의 기획수사라 생각하며, 한철민을 변호한다. 강성희와 안민호는 치열한 법정 공방을 펼친다. 그렇다면 범인은.

[Good] 미스터리한 사건을 두고 검사와 변호사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벌이는 팽팽한 기 싸움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한다. 하정우는 ‘추격자’ ‘황해’에서 선보인 역할과 180도 다른 엘리트 변호사로 등장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천연덕스럽고 논리적인 입담을 과시했다. 하정우 못지않게 눈에 띄는 배우는 장혁이다. 장혁은 얼굴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텅 빈 듯한 표정과 무미건조한 어투로 용의자 역을 십분 살렸다. 특히 장혁이 법정에서 울부짖으며 말하는 장면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하정우의 말투와 어깨를 으쓱거리는 행동은 능구렁이 같은 면모를 강조, 영화의 웃음을 더한다. 또 영화 곳곳에 삽입된 코믹한 요소는 진지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영화에 즐거움을 준다. 또 성동일, 김성령, 주진모 등이 조연으로 출연해 힘을 보탰다.

[Bad] 범인을 찾기 위한 두뇌싸움과 추리, 반전을 예고하는 결말로 끝까지 영화에 몰입하게 하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라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 미지수다. 국내 최초 법정 스릴러를 선보였지만 할리우드에서 볼 수 있었던 법정 스릴러물을 연상케 해 아쉬움이 남긴다.

오는 29일 개봉하며 15세 이상 관람가다. 상영시간은 123분.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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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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