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카운트다운’ 제작진 “전도연, 땅에 묻다가 고민한 것은…”

[Ki-Z 클로즈무비] ‘카운트다운’ 제작진 “전도연, 땅에 묻다가 고민한 것은…”

기사승인 2011-09-24 13:01:01

[쿠키 영화] ‘칸의 여왕’ 전도연이 영화 ‘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 제작 영화사봄)에서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도 어깨까지 땅에 파묻히며 열연을 펼쳤다.

‘카운트다운’은 주어진 시간 10일 내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야 하는 냉혹한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가 미모의 사기전과범 차하연(전도연)과 벌이는 위험한 거래를 그린다.

극중 차하연은 흑사파 두목인 스와이(오만석)의 돈을 들고 도망간다. 믿었던 차하연의 배신에 스와이는 두 눈에 불을 켜고 차하연의 뒤를 쫓는다. 우여곡절 끝에 차하연을 붙잡은 스와이는 그녀를 땅에 묻고 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한다.

이 장면을 위해 전도연은 추운 날씨에도 땅속에 묻혀 열연을 펼쳤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 촬영은 인천의 한 공터에서 이뤄졌다. 매서운 날씨에 어두운 밤이었기에 공포감이 더 컸을 텐데 전도연 씨는 자타공인 최고의 배우답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극 중 전도연은 어깨까지 땅속에 파묻히지만 처음 설정은 목까지 파묻혀 얼굴만 내놓는 것이었다. ‘카운트다운’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를 땅에 묻어야 해 스태프와 감독 모두 긴장상태였다. 처음 설정은 얼굴만 내놓고 목까지 파묻는 것이었지만 스태프들이 ‘어떻게 전도연 씨를 목까지 묻느냐’며 어깨까지만 묻더라. 전도연 씨는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를 것이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전도연은 땅속에 묻히는 장면 외에도 물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장면, 카체이싱 장면 등 고난이도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차하연의 성격을 한눈에 보여주는 짧은 머리 역시 감독의 제안이 아닌, 본인 스스로 연기에 몰입하기 선택,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카운트다운’은 신예 허종호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섹션과 제12회 도쿄필름엑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29일 개봉하며 청소년관람불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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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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