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워서 원…” 구설수 때문에 작품 고사한 연예인은?

“부담스러워서 원…” 구설수 때문에 작품 고사한 연예인은?

기사승인 2011-09-29 08:00:01
[쿠키 연예] 원조 국민MC 주병진의 방송 복귀가 무산됐다. 주병진은 오는 10월 말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DJ로 컴백을 앞두고 있었으나, 29일 출연을 고사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앞서 MBC는 지난 27일 주병진이 윤도현의 바통을 이어 다음 달 말부터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으나, 윤도현은 이에 대해 “자진 하차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 인 것 같다.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바 있다.

때문에 주병진은 윤도현의 뒤를 이어 ‘두시의 데이트’ 후임 DJ가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DJ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미화 또한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도현의 행동을 두둔하며 “나한테도 이 프로 대신 저 프로로 가라하더니 윤도현도 새 진행자 정해 놓고 이 프로 대신 저 프로로 가라했네”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12년 만의 방송 복귀에 대한 기대감과 강호동의 하차로 난관에 빠진 MBC 예능 프로그램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며 주병진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윤도현의 하차 파문으로 인해 출연이 무산되며 컴백은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출연이 확정됐으나 이러저러한 구설수로 부담을 느껴 고사하는 경우는 이번 일 뿐만이 아니다. KBS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은 최근 일방적으로 출연진을 대거 교체해 논란이 됐다.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던 배우 이상윤과 윤승아는 첫 대본 연습까지 참여했지만, 제작사 CJ E&M로부터 일방적인 하차를 통보받았다. 더욱이 제작사가 새 주연배우로 송승헌을 낙점하고 작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됐다.

‘포세이돈’ 후속으로 오는 11월 방영되는 ‘브레인’은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한 전문의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이상윤과 윤승아, 정진영 등의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사는 지난 21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아니었으며 주인공들의 연령대와 캐릭터가 맞지 않아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며 “송승헌과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었다.

이러한 논란에 새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던 송승헌 또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논란이 불거지자 예상대로 송승헌은 출연을 고사했다.


논란을 딛고 출연해서 이득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병진의 출연 고사에 대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잘한 결정이다. 무리없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복귀하신다면 환영한다”, “주병진 씨의 팬으로서, 탁월한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본의 아니게 모양새가 이상했는데 지금이라도 고사하길 잘했다.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프로그램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연 구설수 외에도 작품에 대한 부담감과 앞서 출연을 고사한 전례가 있는 경우에도 배우들이 꺼려하는 경향이 크다. 제작비 200억 원이 들어간 드라마 ‘한반도’가 남자 주인공을 놓고 난항을 겪었다. 남과 북이 통일된 상황에서 강대국이 통일 한국에 있는 자원을 놓고 암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다루는 ‘한반도’는 장동건과 김명민, 권상우, 박신양 등이 출연을 고사한 바 있다. SBS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지만 최근 대작 드라마의 잇따른 흥행 실패 등오로 인한 부담감으로 배우들이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아이들…’에 출연한 류승룡은 애초에 출연을 고사했었다. 그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나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사건 피해자의 부모님들을 만난 이후 마음을 바꾸었다. 2006년 공소시효 만료 이후 이 사건이 잊히는 것에 슬픔과 책임감을 느꼈다. 사건의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배우 장동건은 지난해 7년 간 모델로 활동해 온 청바지 브랜드와의 재계약을 고사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었다. 알고 보니 장동건의 고사 이유는 청바지 모델하기에는 나이가 많아 부담스러웠기 때문. 일각에서는 고소영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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