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데뷔 33년 만에 토크쇼 MC…“현빈·원빈 초대하고파”

이미숙, 데뷔 33년 만에 토크쇼 MC…“현빈·원빈 초대하고파”

기사승인 2011-10-07 17:37:00

[쿠키 연예] “‘베드(bed)신’이 아니죠. 배드(bad)신입니다”

배우 이미숙이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토크쇼 MC를 맡는다. 이미숙은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방송 올리브 ‘배드신(Bad scene)’을 진행하며 과감하고 통쾌한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드신’은 매회 화려한 게스트를 초청해, 프로그램명처럼 아찔했던 기억과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을 듣는다. 또한 음식을 주제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눈다. ‘여배우의 맛있는 토크쇼’라는 컨셉트로 진행되는 ‘배드신’은 국내 유명 셰프들이 현장에서 직접 요리를 해 대접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미숙은 7일 서울 압구정동 ‘씨네드쉐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 길만 걸어왔고 다른 일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연기에만 집중했었다”며 “이번 토크쇼를 통해 새로운 장르에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전문 MC도 아니고 갖춰져 있지 않은 사람”이라며 “그 점이 어쩌면 오히려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청자들도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환경과 조화의 능력을 갖추며 진행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미숙이 진행을 맡은 만큼 게스트들도 화려함을 자랑한다. 배우 장혁과 이정재, 탁재훈 등이 그 주인공. 이미숙은 꼭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원빈과 현빈을 꼽으며 “현빈 씨는 제대하려면 한참 남아서 내가 제대할 때까지 진행을 할지는 모르겠다. 원빈 씨면 좋을 것 같다.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첫 토크쇼인 만큼 걱정도 많았다. 이미숙은 “내가 나긋나긋하게 잘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며 “나의 ‘배드신’을 먼저 꺼낸다면,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크쇼에서 형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편하게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솔직하고 느낀 대로 말한다는 것이 나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그만큼 거짓말하거나 꾸밀 줄도 모른다. 그런 면이 부각되면 색다른 토크쇼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첫 초대손님은 배우 장혁. 장혁은 앞서 녹화에서 IMF 때 장남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했던 이야기를 털어놔 이미숙의 눈가를 적셨다. 장혁은 “생계를 위해 2년 간 100번이 넘는 오디션에 떨어지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아버지가 일 때문에 집에 많이 못 들어왔기 때문에 하교 후 아버지와 함께 노는 아이들이 부러웠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 외 과거 래퍼 TJ로 활동했던 사연과 군 시절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 아찔했던 취중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첫 방송은 오는 8일 밤 11시 방영되며 보조 MC에는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윤희석이 나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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