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봉사단체인 한울타리회, 법무부 상담전문위원회, 부산교도소 교정협의회 등 단체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한울타리회는 1500인분의 짜장면 재료와 취사도구를 직접 가져와 익숙한 손놀림으로 신선한 재료들을 넣어 수용자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요리했다. 나머지 회원들은 배달원으로 땀을 흘렸다.
한 수용자는 “이 곳에서 짜장면을 먹을 줄은 몰랐다. 어린시절 짜장면을 사달라고 어머니께 졸랐던 일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며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면 이제는 가해자가 아니라 남을 대접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2부 행사로는 보은문화예술단의 봉사로 우리의 전통 민요 및 사물놀이 공연 등을 개최, 수용자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직접 향유하고 체험하는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김길성 소장은 “앞으로 짜장면 선물 외에 열린음악회, 문학치료, 음악치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을 통해 수용자들이 사회에 나가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잘 하도록 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