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음반 미루고 드라마에 올인…섹시함 감추기 힘들어요”

손담비 “음반 미루고 드라마에 올인…섹시함 감추기 힘들어요”

기사승인 2011-11-24 17:06:01

[쿠키 연예] “이번 드라마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입니다.”

가수 손담비가 연기에 재 도전장을 냈다.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쇼단의 간판 가수 역을 맡아 화려한 디바로 변신했다.

손담비는 2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빛과 그림자’ 제작발표회에서 “훌륭한 제작진, 선배님들과 함께 해 연기를 많이 배울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걱정도 많지만 이 드라마가 내 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빛과 그림자’는 1960년대 쇼 비즈니스에 몸 담아 국내 최초의 엔터테이너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작품으로, 베트남전쟁과 5.16군사정변, 10.26사태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함께 그려지는 드라마다.

손담비는 극중 쇼단의 간판 가수 유채영 역을 맡아 재능과 미모를 뽐낸다. 유채영은 늘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높은 곳을 추구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성공에 대한 강박 관념에 시달리는 캐릭터. 자신이 뜻한 모든 것은 이뤄야만 하는 질투의 화신으로 드라마 속에서 긴장감을 형성한다.

지난 2009년 드라마 ‘드림’으로 첫 연기에 도전장을 냈던 손담비는 당시 저조한 시청률과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이번 드라마가 두 번째인데, 많이 긴장되고 떨리지만 좋은 배우 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며 “연기자로서는 신인이다 보니 이번 두 번째 작품이 많이 많이 중요했다. 신중하게 고른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50부작으로 방영되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손담비는 가수 활동을 미뤘을 정도. 그는 “드라마 스케쥴로 인해 가수 활동을 연기해 놓은 상태”라며 “긴 호흡의 드라마라 부담감도 크지만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손담비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어떻게 보면 악역일 수 있다. 강하고 분명한 역할을 하고 싶었었는데 마침 잘 만나게 된 것 같다”며 “그 시대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김추자와 팝송을 많이 들었다. 맑은 목소리로 불러야 하는데, 약간 허스키가 많아서 되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극중 가수 역할이지만, 촬영하면서 가수로 무대에 섰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고, 다시 데뷔하는 느낌을 많이 가졌다”며 “시대극인 만큼 섹시한 이미지는 감춰야 했는데, 그래서 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빛과 그림자’는 ‘종합병원’(1994), ‘주몽’(2006)에 이어 ‘빛과 그림자’(2011)로 또 다시 콤비를 이룬 작가 최완규와 이주환PD과의 세 번째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손담비를 비롯 안재욱과 남상미, 이필모, 이종원, 전광렬 등이 출연하며 ‘계백’ 후속으로 28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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