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이슈] 명예·돈 찾거나 억울함 풀거나…법정에 선 스타들

[Ki-Z 이슈] 명예·돈 찾거나 억울함 풀거나…법정에 선 스타들

기사승인 2011-11-26 13:05:01

[쿠키 연예] 스타들이 잇따른 소송을 벌이고 눈길을 끈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거나 소속사와의 갈등 혹은 개인적인 채무로 인한 갖가지 사연을 갖고 법원을 찾고 있다. 명예와 돈 그리고 억울함을 풀기 위해 분주한 스타들의 법정 싸움은 특히 올 하반기 유독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같은 연예인끼리의 다툼도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중견 가수인 인순이와 최성수는 부동산 투자 문제로 법정분쟁을 벌이고 있다. 1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따르면 가수 인순이는 동료 가수 최성수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인순이는 고소장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최성수의 아내 박모씨가 시행자인 서울 동작구의 고급 빌라 ‘흑석 마크힐스’ 신축분양 사업에 수십억 원을 투자했으나 원금과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흑석 마크힐스는 평당 분양가가 3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급 빌라로,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신접살림을 차렸던 곳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최성수는 투자가 아닌 대여를 주장하며 명백한 명예훼손임을 피력했다.

방송인 김성주가 지난 2006년 소유했던 아우디 차량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 김성주의 전 소속사 관계자 A씨는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성주가 1억 1000만원 상당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구입할 때 자신이 대신 지급했으나 김성주가 소속사에서 계약금을 받으면 주기로 했던 차량구입비를 주지 않았으며 그가 임의로 차량을 처분한 뒤에도 받지 못했다”며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성주 측은 “통해 “횡령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의 명예훼손 부분에 대하여는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긴 법정 싸움을 벌인 MC몽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며 법의 판결을 받아들였다. 지난 23일 MC몽 측은 “지난 판결을 반영해 법률팀과의 상의를 한 결과 더 이상 재판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상고를 포기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MC몽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421호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고의발치 혐의로 인한 병역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MC몽의 포기에도 법정공방은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측이 대법원 상고를 결정하고 최종 판단을 맡기겠다는 입장이기 때문.

배우 고소영은 5년간 끌어온 소송에서 승소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고소영은 지난 2006년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100억 원대 빌딩 신축공사와 관련돼 제기된 민사소송에서 이달 승소했다. 박모 씨 등 2명은 “건물 신축공사로 인한 피해를 배상하라”며 고소영과 건설업체 J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고소영에 대한 청구를 기각했다.

고소영은 지난 2006년 이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진동 및 충격 등으로 옆 부지에 있는 건물과 세입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재판부는 “고소영이 건설사 공사과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했거나 보수요청을 받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신은경은 전 남편의 채무를 떠안게 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최근 신은경은 팬텀엔터테인먼트로부터 채권을 넘겨받은 서모 씨가 신씨와 전 남편 김 모 씨를 상대로 낸 양수금 소송에서 전남편의 채무만을 인정해 2억 7천6백여만 원을 갚으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서 씨가 2억 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나, 신 씨에 대해 가진 채권에 대한 구체적인 입증이 없어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서 씨는 신은경이 드라마 출연계약 선급금을 받고도 출연하지 않아 발생한 채무를 넘겨받았다며 신 씨 등 3명을 상대로 모두 8억 5천여 만 원을 갚으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가수 비는 40억 소송을 제기했다. 비는 지난 2006년부터 2007까지 자신의 월드투어 공연을 기획했던 공연기획사 웰메이드스타엠을 상대로 40억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비는 소장에서 2007년 하와이 공연이 무산되면서 입게 된 경제적 피해와, 이후 웰메이드스타엠이 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명예가 훼손된 점 등을 고려해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웰메이드스타엠은 지난 2007년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비의 월드투어 공연을 열기로 계약했지만, 비의 예명인 ''레인''을 둘러싼 상표권 분쟁 등이 발생하면서, 예정된 16차례의 공연을 열지 못했었다.

90년대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던 배우 박은영은 자신을 대표이사로 고용했던 회사를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박은영은 “밀린 임금 1억3500만원과 약속한 회사지분을 달라”며 전 직장인 부동산개발업체 B사와 이 회사 사주 이모(57)씨를 상대로 임금 등 청구소송을 냈다. 박은영은 소장에서 지난 2009년 6월 이씨로부터 모 부동산개발업체의 대표이사직 제안과 함께 월급 3000만원, 활동비 500만원, 회사 지분 10%를 약속받았지만 지원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인 김용만은 전 소속사인 ㈜스톰이앤에프를 상대로 억대의 출연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용만은 지난 25일 소장에 “회사의 비정상적인 경영으로 지난해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직전 수개월간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6~9월 방송 출연분에 해당하는 2억 원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방송인 유재석도 같은 회사를 상대로 억대 출연료 소송을 제기, 일부 승소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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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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