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방송진단] 방송 3사 ‘시즌2’ 제작 봇물…형 만한 아우 있을까

[Ki-Z 방송진단] 방송 3사 ‘시즌2’ 제작 봇물…형 만한 아우 있을까

기사승인 2011-11-26 13:06:00

[쿠키 연예] 브라운관에 시즌제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주로 케이블 방송에서 시즌제를 이어간 것과 달리 지상파 3사에서도 잇따라 시즌제를 돌입하며 또 다른 새로움을 전하고 있다.

대부분 예능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소재 고갈 등의 이유로 막을 내렸던 프로그램이 야심차게 재탄생을 알리면서 기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BS ‘진실게임’은 시즌2로 부활해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지난 1999년부터 약 9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진실게임’은 3년 만에 업그레이드되어 전격 부활했다.

29일 방송되는 시즌2인 ‘진실게임 가짜를 찾아라’는 MC 이휘재를 필두로 박준규, 김지선, 김준호, 김종민, 강예빈, 달샤벳의 수빈이 진실을 가려낼 ‘진실 판정단’으로 함께 한다. 동일한 성격의 진짜, 가짜 일반인을 구별했던 시즌1과는 달리 출연자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등장하며 이들의 사연 중 가짜를 찾아내는 형식이다. 이들의 실제 생활을 알아볼 수 있는 VCR이 증거로 공개되고, 현장에서 진실을 증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KBS ‘청춘불패’도 시즌2로 돌아왔다. 인기 걸그룹들이 총출동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9년 10월부터 약 14개월 방영되며 인기를 끌었다. 당시 걸 그룹 대표 7명이 ‘G7’로 뭉쳐 시골의 농장으로 가꾸며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와 소녀시대의 써니와 유리, 티아라의 효민, 시크릿의 한선화, 카라의 구하라, 포미닛의 현아가 출연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시즌2는 걸그룹 멤버 8명이 출연해 ‘G8’을 구축하며 화려한 출발을 시작했다. 레인보우의 고우리와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 쥬얼리의 예원, 씨스타의 보라, FX의 엠버, 카라의 강지영, 미스에이의 수지 등이 새 멤버다. 이들은 대부도의 어촌 마을에서 자급자족하며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맨손으로 낙지를 잡기도 하고 승부욕을 불태우기도 한다.

KBS의 ‘사랑과 전쟁’은 주로 이혼 소송 중인 부부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다. 부부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선정적인 소재가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시청 등급을 19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됐다. 방송 초기부터 네티즌을 대상으로 이혼 찬반 투표를 실시하여 다음 주 방송프로그램 말미에 결과를 알려주며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했었다.

‘사랑과 전쟁’은 불륜과 막장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9년 6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배우 신구의 대사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유행어도 양산했다. 지난 2009년 4월 종영된 지 약 2년 7개월 만인 지난 11일에 시즌2로 돌아온 ‘사랑과 전쟁’은 또다시 모든 부부에게 제3의 눈이 되어 나의 남편, 나의 아내이기에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는 새로운 이름 ‘개그 투나잇’으로 다시 돌아왔다.
웃찾사가 폐지된 지 1년 만이다. 웃찾사는 지난해 10월 방송 7년 6개월 만에 폐지됐었다. 기획 단계부터 ‘웃찾사 시즌2’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은 ‘개그 투나잇’은 기존의 공개 코미디를 ‘뉴스’라는 틀에 담은 형식으로, 시사와 풍자, 그리고 각종 사회성 있는 내용을 웃음으로 풀어가는 신개념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한 주간의 뉴스를 토크로 풍자하는 데스크 코미디, 무대 개그와 함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소개하는 코너 등 버라이어티한 개그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총 7년 8개월 동안 방송됐던 웃찾사는 한때 시청률 30%를 기록했었으나 지난해 3%까지 떨어지며 끝내 폐지됐었다. 한 주간의 뉴스를 재해석해 선보이는 ‘한줄 뉴스’와 황당한 적반하장 상황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적반하장’, 자아도취에 빠진 여자가 사회고위층에게 응징을 가하는 ‘더 레드’, 비슷한 단어의 차이점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우리말 차이점’, 중국관광객들의 좌충우돌 한국 여행기를 코믹하게 그리는 ‘하오&차오’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박준형과 강성범이 MC로 나서며, 김재우와 황영진, 정현수, 김현정, 이동엽, 홍윤화, 정만호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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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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