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연극 ‘잠 못 드는 밤은 없다’

[Ki-Z 리뷰 굿&배드] 연극 ‘잠 못 드는 밤은 없다’

기사승인 2011-12-03 13:19:01

[줄거리] 자신의 고국을 거부하고 말레이시아의 한 휴양지에 모여 사는 일본인들의 이야기다.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그 땅에서 받은 여러 가지 상처 때문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용기를 내지 못한다. 학창 시절 친구들로부터 집단 따돌림를 당한 지즈코와 나비 수집을 좋아하는 그의 남편 고조, 전형적인 은둔형 외톨이 미쓰루와 2차 세계대전 때 아버지를 잃고 조국을 원망하는 아키라, 중병에 걸렸지만 고국에 돌아가길 거부하는 겐이치 등이 주인공이다. 하라타 오리자의 2008년도 작품으로, 2010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신인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공연 베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Good] 일본인들의 은퇴이민, 이지메문화, 히키코모리 등 오늘날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담담하고 세밀하고 담아냈다. 일본 사회의 모습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평화롭지만 권태롭고, 특이해보이지만 나름대로의 아픔이 있다. 현실감 있는 소재와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보편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고 이에 따라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다.

[Bad]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레이시아의 호화로운 리조트 로비에 집중된다.
무대 장치나 장면 전환이 없어 심미적 스타일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럽다. 클라이막스 없이 잔잔한 대화 방식으로 극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다소 지루함을 안길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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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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