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이슈] 미리 보는 방송3사 ‘2011 연기대상’

[Ki-Z 이슈] 미리 보는 방송3사 ‘2011 연기대상’

기사승인 2011-12-10 17:46:00

[쿠키 연예] 시청률일까, 작품성일까. 올 한해 드라마를 되짚어 보는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민 드라마’로 불리며 높은 시청률을 올린 작품도 있지만, 낮은 시청률임에도 호평을 받으며 ‘명품 드라마’로 등극한 작품들도 있다. 방송 3사가 선택한 올해 최고의 드라마는 무엇이며 연기대상의 영예는 누가 안게 될지 미리 살펴보자.

드라마 풍년 SBS, 치열한 경쟁 예고

SB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라마 풍년이다. 지난해 연기대상에서는 ‘자이언트’와 ‘대물’, ‘시크릿가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웃집 웬수’가 트로피를 나누어 가졌다. 특히 ‘대물’은 주요부문을 싹쓸이 했다. 고현정이 대상과 10대 스타상, 권상우가 최우수상 특별기획 부문과 10대스타상으로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는 ‘뿌리깊은 나무’와 ‘천일의 약속’, ‘싸인’, ‘무사 백동수’ 등이 뜨거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글 창제를 둘러싼 비밀을 그린 사극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 이도 역을 맡아 1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석규는 강력한 연기대상 후보다.

‘뿌리깊은 나무’는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선덕여왕’에 이어 다시 한 번 공동 집필에 나선 작품으로, ‘바람의 화원’의 장태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시청률 18%를 넘기며 수목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천일의 약속’은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30대 여성 서연 역을 맡은 수애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가 지난해 종영한 SBS ‘인생은 아름다워’ 다시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와의 사랑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로 월화극 1위를 지켜가고 있다.

또한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아닌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의사인 법의학자의 진실과 사건에 대해 다룬 드라마 ‘싸인’에서 팽팽한 여기 대결을 펼친 박신양과 전광렬도 강력한 후보다. 사극 부진의 오명을 씻어준 ‘무사 백동수’ 또한 SBS로서는 올해 특별한 의미로 남는 작품이다.

KBS, 사극과 일일극 등 다양한 드라마 포진

오는 31일 방송되는 2011년 KBS 연기대상 후보가 공개됐다. 대상 및 최우수상은 ‘공주의 남자’의 박영철과 박시후, 문채원, ‘영광의 재인’의 천정명과 박민영, ‘오작교 형제들’의 김자옥,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 ‘브레인’의 신하균, ‘동안미녀’의 장나라, ‘광개토태왕’의 이태곤 등 총 10명의 후보가 노미네이트됐다. 이 중에서 각각 한 명씩 대상과 최우수상을 차지하게 된다.

무려 3명이 대상 후보에 오르며 이번 시상식의 가장 막강한 후보로 자리매김한 ‘공주의 남자’는 마지막회 시청률 24.9%를 올리며 큰 사랑을 받았었다. 왕이 되고자 하는 열망에 들뜬 수양대군이 대신(大臣) 김종서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인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수양대군의 딸 세령(문채원)과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의 운명적 사랑과 비극적 삶을 그린 ‘공주의 남자’는 로맨스와 역사적인 부분을 절묘하게 오가며 긴장감과 설렘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신인상에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드라마 ‘드림하이’의 출연 배우들이 눈에 띈다. 김수현과 배수지, 박진영, 아이유 등이다. 또한 ‘공주의 남자’의 송종호와 ‘오작교 형제들’의 유이와 주원, ‘우리집 여자들’의 정은채와 제이, ‘웃어라 동해야’와 ‘영광의 재인’의 이장우가 후보에 올랐다.


올해 K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린 드라마는 지창욱과 이장우, 박정아가 출연한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로, 유일하게 40%를 넘겼으나 높은 시청률에도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인해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도 얻었다. 현재 방영 중인 ‘오작교 형제들’ 또한 30%의 시청률을 넘기며 KBS의 가족 드라마 풍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드라마 가뭄 MBC, 대상은 누구에게?

지난해 공동 수상으로 지적을 받았던 MBC 연기대상은 올해 고민이 많아 보인다. 유난히 타사에 비해 드라마가 올해 큰 이슈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목극 ‘넌 내게 반했어’와 ‘지고는 못살아’ ‘나도, 꽃’ 등이 한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최고의 사랑’과 ‘반짝반짝 빛나는’ ‘불굴의 며느리’다. 세 작품 모두 시청률 20%를 넘기며 고른 사랑을 받았다. 또한 ‘로열 패밀리’와 ‘내 마음이 들리니’는 10% 초반대 시청률을 올렸으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다.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선정되기도 했던 ‘최고의 사랑’ 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 독고진(차승원)과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공효진)의 사랑과 질투를 재미있게 그린 드라마로, 독고진의 독특한 말투와 함께 수많은 유행어 등을 만들어 낸 바 있다. 때문에 차승원과 공효진이 올해 연기대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다.

‘주몽’과 ‘다모’ 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대본을 책임지고 ‘선덕여왕’과 ‘이산’, ‘주몽’ 등을 연출한 김근홍PD가 메가폰을 잡은 ‘계백’은 큰 기대와는 달리 10% 초반대의 흥행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사극 역사상 처음으로 백제 시대의 계백장군에 초점을 맞췄다는 시도를 높이 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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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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