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제복·한복 입으면 드라마가 성공한다?

구혜선이 제복·한복 입으면 드라마가 성공한다?

기사승인 2011-12-13 17:06:01

[쿠키 연예] 배우 구혜선은 교복과 한복 등과 유독 인연이 깊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는 교복을, ‘왕과 나’와 ‘최강칠우’에서는 한복을 입고 출연했다. 구혜선이 작품에서 교복이나 제복을 입으면 작품이 성공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

구혜선은 차기작인 SBS 드라마‘부탁해요 캡틴’에서 항공기 조종사로 등장해 제복을 입는다. ‘부탁해요 캡틴’은 프로의식과 열정으로 가득 찬 조종사들의 성장기는 물론 그들과 함께하는 승무원과 관제사, 정비사 등 그 동안 드라마를 통해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구혜선은 일에 대한 열정과 패기 그리고 배려심 많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비행 부기장 한다진 역을 맡아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 촬영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혜선은 “(제복은) 옷을 안 갈아입어서 좋다. 촬영이 빠듯하다보니 옷 갈아입는 것도 부담이 있다”며 “‘꽃보다 남자’ 당시에는 뒤늦게 교복을 입을 수 있다는 자체로 좋았다. 아직도 집에 촬영 때 입은 교복이 있다. 제복을 입을 수 있는 자체가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드라마 촬영에 앞서 실제 기장들이 참여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에도 참여했다. 그는 “용어들을 어떻게 외워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는데, 다행히 시뮬레이션 교육이 준비돼서 참여했었다”라며 “하나 하나씩 배우면서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깨달았고, 비행기가 굉장히 예민해 아기 다루듯이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대만에서 드라마를 찍고 있던 중 ‘부탁해요 캡틴’의 대본을 접한 구혜선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했는데 감독님이 대만으로 오셨다. 내가 하고 싶은 열정 만큼 작품도 너무 좋았고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한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네 명뿐인 여성 기장 역을 맡은 구혜선은 “남성적으로 가느냐 여성적으로 가느냐 고민도 했는데, 보통 기자들과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비행기를 다룰 때 아기를 다루듯 하기 때문에 더 섬세하고 꼼꼼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장은 체력이 강해야 하는 만큼 체력 관리 잘하고 있고 좋은 약을 많이 먹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로케이션 촬영을 다녀온 그는 “정말 힘든 촬영이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 힘든 촬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풍경이 예뻤다”라며 “경비행기도 탔었다. 호주 하늘을 한 시간 정도 날아다녔는데,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 두려움들을 경험하고 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촬영과 동시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항공기를 운행할 수 있다면 어디를 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국내 여행을 하고 싶다. 어제 인천에서 촬영했는데, 내가 인천에서 자랐지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광경을 보고 놀랐다. 외국처럼 너무 예쁜 풍경이었다”라며 “아직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한 아름다운 곳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탁해요 캡틴’은 ‘뿌리깊은 나무’ 후속으로 내년 4일 첫 방송되며 구혜선과 지진희가 호흡을 맞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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