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사촌 “조부, 친일파 아니다” 반박글 올려

이지아 사촌 “조부, 친일파 아니다” 반박글 올려

기사승인 2011-12-20 11:26:01

[쿠키 연예] 탤런트 이지아의 조부인 故김순흥 씨가 친일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지아의 사촌이라고 주장하는 김모 씨가 반박하고 나섰다.

김 씨는 20일 오전 7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이지아 할아버지, 내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친일파로 몰리게 됐다. 돈은 원래 일제시대 전부터 많이 있었고, 일제시대 때에는 일본 정부에 정치 자금을 강제로 추징 당한 것 뿐”이라며 “일제시대 때 세금 많이 내면 다 친일파가 되나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누리꾼은 “지금 친일파 사전에서 상위에 있는 분이 조부십니다. 김구선생의 암살명단에서 제일 위에 올라와있고요. 후손이라는 이유로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 친일을 반성하지 않는 이 글에 분노를 느낍니다”라는 비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지아가 김순흥의 손녀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19일 한 매체가 이지아를 유명 재력가 집안의 손녀라고 보도하면서부터다. 정대철(68)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지아 집안과 40여 년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면서 “해방기 이전부터 대단한 갑부였다. 단순한 부자를 넘어 덕망까지 갖춘 분들이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김순흥 씨가 일제 강점기 말미 서울 종로에서 비단상을 하며 재산을 불렸고 교육 사업에 뛰어들어 1976년 서울예술고등학교에 평창동 부지를 넘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경기고의 전신인 제일고보의 이사, 학교법인 이화학원 이사 등을 지냈고 지난 1981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김순흥은 친일인명사전에 게재된 인물로, 37년 국방헌금 1만원 헌납을 시작으로 비행기 대금, 국방헌금 등에 헌납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반일운동에 대항해 조직된 친일단체 ‘동민회’에서 활동했으며 공익을 위해 사재를 기부한 사람에게 일본 천황이 주는 감수포장을 받았던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임시정부 당시 김구 선생이 작성한 친일파 숙청 명단에도 김 씨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라를 팔아 후손들이 호위호식한다” “친일파를 덕망 갖춘 부자로 둔갑시켰다”라며 이지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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