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패리스 힐튼’ 캐릭터, 반감 살까 걱정했다”

정려원 “‘패리스 힐튼’ 캐릭터, 반감 살까 걱정했다”

기사승인 2011-12-22 17:43:02

[쿠키 연예] 배우 정려원이 ‘한국의 캐리스 힐튼’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정려원은 내년 1월 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천하그룹 진시황(이덕화) 회장의 외손녀 백여치 역을 맡았다. 어릴 때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은 후 외할아버지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자란 백여치는 세상 물정에 어둡고 사치스러운 안하무인 캐릭터다.

정려원은 22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엽기적인 백여치 역을 맡아 매일매일 신나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무겁지 않은 캐릭터 맡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을 만나게 돼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중 백여치는 회사 직원들을 모두 시종처럼 여기고,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경영 수업을 받지만 흥미도 느끼지 못한다. 항우(정겨운)의 집요한 공세로 마음을 빼앗기지만 평사원인 유방(이범수)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정려원은 “감독님으로부터 ‘패리스 힐튼’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공감대보다 반감을 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다”라며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아픔이 있더라. 그녀의 과거가 어땠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되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욕설은 물론 독설까지 서슴지 않는 정려원은 “욕하느라 애 좀 먹었다. 현장에서 민망한 적도 많았는데, 그만큼 성장하는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도 돼 좋다”라며 “극중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많이 달라서 연구를 많이 했다. 리액션을 많이 했던 과거와 달리 스스로 액팅하는 부분이 많아서 매일 공부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여치의 대담한 면을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샐러리맨들의 애환과 성공스토리를 담은 ‘샐러리맨 초한지’는 일과 사랑, 열정을 그려내며 풍자와 해학을 담은 유쾌하고 통쾌한 드라마다. 진나라 말기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의 기나긴 대립을 그린 중국의 역사 소설 ‘초한지’에서 제목을 따왔다. 소설 속 이름인 유방과 항우, 여치 또한 드라마에 등장인물 이름으로 쓰여 눈길을 끈다.

이범수와 정려원, 정겨운, 홍수현 등이 출연하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천일의 약속’ 후속으로 내년 1월 2일 방송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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