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4일 밤 일제히 첫 선을 보인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대전(大戰)의 첫 승은 MBC였다.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은 첫 방송 시청률 18%(AGB닐슨미디어)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SBS ‘부탁해요 캡틴’은 9.2%, KBS ‘난폭한 로맨스’는 7.1%로 뒤를 이었다.

그간 MBC는 ‘나도 꽃’을 비롯 ‘지고는 못살아’와 ‘넌 내게 반했어’ 등 줄줄이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하며 ‘수목극의 저주’라 불릴 만큼 시청자에게 외면 받아왔다. 그러나 ‘해품달’이 두 배 가까이의 격차를 보이면서 이례적인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림으로써 설욕에 성공하는 기쁨을 안게 됐다.

‘해품달’은 ‘성균관 스캔들’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화한 사극으로,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된 세자빈과 젊은 왕의 사랑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 사극. 주인공 연우(한가인)는 세자빈으로 간택됐으나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무녀(巫女)로 살아가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지닌 여인이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왕인 이훤(김수현)과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였던 왕자 양명(정일우) 등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이 그려진다. ‘경성스캔들’의 진수완 작가와 ‘로열패밀리’의 김도훈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해를 품은 달’은 사극 특유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역사적 인물들의 야망과 풋풋하고 애절한 주인공들의 사랑이 펼쳐질 예정이다.

당초 아역 배우들이 등장하는 극 초반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첫 방송에서 18%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