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이슈] 데뷔-컴백…가요계, 1월부터 전쟁 시작

[Ki-Z 이슈] 데뷔-컴백…가요계, 1월부터 전쟁 시작

기사승인 2012-01-07 13:00:02

"[쿠키 연예] 가요계에서 1~2월은 보통 휴식기로 여겨졌다. 시상식과 가요제로 정신없던 연말을 정리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대학 축제 및 지역 축제가 열리는 5월 이전에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곤 했다. 그런데 이런 기존의 패턴이 어느 순간 무너졌다. 후속곡과 컴백 시기도 빨라지는가 하더니, 이제 계절과 시기를 따지지 않는다.

이런 1월 휴식기를 무시하고 성공적으로 데뷔 및 활동을 한 팀이 걸 그룹 달샤벳이다. 지난해 1월 6일 ‘휴식기 패턴’을 무시하고 데뷔한 달샤벳은 신예 걸 그룹으로는 드물게 2개월 가까이 거의 모든 케이블-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데뷔하기도 전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이들과 활동했던 걸 그룹은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시크릿이 유일했다. 그러다보니 지상파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걸 그룹의 부재를 달샤벳으로 채웠고, 달샤벳은 신예 경쟁자없이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었다. 결국 지난해 데뷔한 30여개 걸 그룹 중에서 달샤벳은 에이핑크, 브레이브걸스 등과 더불어 대중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반드시 달샤벳의 사례가 올해 적용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1~2월 휴식기 패턴은 확실하게 무너뜨렸다. 그리고 2012년 1월은 데뷔-컴백이 쏟아졌다.

우선 컴백 팀을 보면, 제일 먼저 승부수를 던진 가수는 15년차 혼성 그룹 코요태다. 2일 ‘했던 말 또 하고’를 발표하고, 당일 언론인터뷰 등 활발한 활동을 개시했다. 원래 지난해 ‘굿 굿 타임’(Good Good Time)이후 후속곡으로 나올 곡이었지만, 타이틀성이 워낙 강해 2012년 새해를 여는 대중가요곡이 되었다.

대선배가 문을 연 이후에는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티아라, 틴탑, 에이트 이현이 7일 현재, 벌써 컴백 무대를 가졌고, 나인뮤지스, 엠블랙, 써니힐과 레인보우의 유닛그룹 레인보우 픽시, 살찐고양이 등이 컴백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또 데뷔 1주년을 맞이한 달샤벳 역시 자신들의 ‘시작 시점’인 1월에 컴백을 알리려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정확하게 컴백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포미닛 역시 1월 말과 2월 초를 컴백 시기로 고려하고 있다.



데뷔 역시 만만찮다. 우선 노라조 소속사 위닝인사이트에서 나오는 5인조 남성 그룹 카오스(CHAOS)도 6일 데뷔 타이틀곡 ‘그녀가 온다’를 공개함과 동시에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서 모습을 공개했다.

이효리 소속사에서 나오는 걸 그룹 스피카(SPICA)도 오는 10일 데뷔 싱글 ‘독하게’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효리가 콘셉트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교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는 이 팀에는 비운의 걸 그룹 오소녀의 양지원이 소속돼, 멤버 중에 마지막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 ‘슈퍼스타K’ 시즌1에서 TOP10에 들어간 박나래도 소속되어 있다.

시크릿 소속사 TS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6인조 남성 그룹 B.A.P도 26일 데뷔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크릿 송지은의 ‘미친거니’에서 랩 피처링에 참여한 방용국이 멤버로 소속되어 있어 팀에 대한 기대를 높게 만들었다.

비스트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예들도 2월 중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현재 jTBC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에서 연습생으로 출연 중인 이들은 17세에서 23세로 구성된 7인조로 알려졌다.

SM 엔터테인먼트가 샤이니 이후에 4년 만에 선보이는 엑소케이(EXO-K)와 엑소엠(EXO-M)도 연초 데뷔가 예상되고 있다.

TS 엔터테임먼트 원근연 이사는 “이제는 1월부터 12월까지 계속 달릴 수 밖에 없는 시기다. 여름에 댄스곡, 겨울에 발라드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가는 큰일나듯이, 시기를 따지면서 앨범을 낼 여유가 없다”며 “그리고 현재 B.A.P의 경우에도 올해 디지털 싱글로 시작해 정규앨범까지 4장의 앨범을 낼 계획인데, 1월부터 시작해야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제 어느 시기에 누가 나오느냐는 고려대상이 될 수 있지만, 어느 계절, 혹은 어느 시기에 어떤 곡으로 데뷔, 컴백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 2개월 쉬면 잊혀질 수 있다는 식의 분위기가 형성된 가요계에서 과연 1~2월을 휴식기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쿠키뉴스 DB, ANT W@RKS COMMUNICATION, 위닝인사이트, TS 엔터테인먼트, 비투엠 엔터테인먼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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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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