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아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지난해 11월 올해 전략교양과목으로 지정한 한국사의 강의지침서 작성을 해당 교수 2명에게 의뢰했고 교수들이 강의지침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사관(史觀)문제를 배제하고자 한국사의 강의 내용을 조선시대까지로 제한하니 강의지침서를 수정하라”는 지시를 해당 교수에게 내렸다.
교수들은 학교의 지시가 강의 자율권과 교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며 학문의 자유를 부정한 것이라며 거부해 올해 1학기 교양과목으로 내정된 한국사 개설이 힘들어진 상태다.
홍순권 사학과 교수는 “학교의 한국사 근·현대사 배제 지시는 학문과 대학 교육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월권적 행위이며 사관은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역사 전반에서 논쟁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사관 문제를 빌미로 근·현대사를 제외시킨 것은 대학의 폐쇄성과 보수성을 여지없이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대학 관계자는 “근·현대사는 학생들이 고교 때 배운 것으로 조선시대 이전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운영위원회가 판단해 근·현대사를 배제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