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는 13일 가정집에 침입해 자고 있던 큰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 등)로 식당종업원 황모(27)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이날 오전 2시쯤 부산 거제동 김모(40·여)씨의 다세대 1층 주택에 침입한뒤 작은 방에서 잠자고 있는 큰딸 박모(19·여대생)씨에게 주방에 있는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다. 황씨는 이어 큰방에서 자고 있던 김씨와 여동생(12)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황씨는 이날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서빙을 마친뒤 연산동에서 친구 2명과 함께 양주 3병을 마시고 헤어진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절도 전과 3범인 황씨는 경찰에서 금품을 훔치러 김씨의 집에 침입했다가 큰 딸이 인기척을 느낀 것 같아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범행 후 도주하지 않고 박씨 집 마루 바닥에 앉아 여동생이 흘린 피를 닦고 있는 사이 김씨의 도움 요청을 받은 2층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