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기사승인 2012-06-27 10:00:01

[쿠키 영화]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오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부천에서 11일간의 영화 여행을 시작한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해보다 14개국 9편의 작품이 증가한 47개국 230편(장편 136편, 단편 94편)을 상영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는 전 세계에서 출품된 장르영화 중 장·단편 24편을 소개한다. ‘시타델’(시아란 포이), ‘영웅의 탄생’(한지혜), ‘우주형제’(모리 요시타카) 등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정통 장르영화, 독특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 등 다채로운 세계 판타스틱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서는 전 세계의 신작 장르영화를 소개한다. 미주와 유럽의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부터 장르의 관습을 변주해내는 상상력 넘치는 아시아 장르영화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남아시아 장르영화의 약진에 주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지구역’에서는 ‘센’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각양각색의 신체절단과 대담한 성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평소 쉽게 보기 힘들었던 작품들을 모았다. 불안한 십대 소녀를 통해 보는 세르비아 전후 세대의 강렬한 자화상을 그린 마야 미로스의 ‘클립’과 기상천외한 신체절단과 고문을 선보이는 알렉스 챈더의 ‘인브레드’, 10대부터 70대 노인까지의 성적 호기심을 담은 장마르끄바·파스칼 아놀드 감독의 ‘어느 프랑스 가족의 섹스 연대기’ 등이 선정됐다.

‘마당을 나온 암탉’ ‘부러진 화살’ ‘건축학개론’ 등의 작품을 연이어 흥행에 성공시키며 입지를 단단히 굳힌 한국 영화 배급사 명필름의 역사를 조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아시아제작배급사 특별전-한국영화의 해와 달’에서는 1995년 설립된 이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명필름의 영화를 되짚어 보며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본다.

1970년대 한국 코미디에 대해 살펴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회고전 한국영화-웃다가 미쳐’에서는 한국영화사의 암흑기로 명명되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독특한 상상력과 과감한 시도를 선보인 코미디 영화를 살펴본다. ‘남자와 기생’(심우섭), ‘염통에 털난 사나이’(이형표), ‘당나기 무법자(안일남) 등을 만날 수 있다.

선선한 여름 저녁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영화 상영 ‘오픈 시네 퍼레이드’는 올해도 이어진다. ‘극장판 아따맘마: 엄마는 초능력자’(타카하시 와타루), ‘원피스: 밀짚모자체이스’(사토 히로유키), ‘옴 샨티 옴’(파라 칸)를 상영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축하 콘서트와 장르문학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PiFan 2012 장르문학 북페어’ ‘PiFan 영웅 오마주’ 등의 전시와 도심 속 영화 힐링캠프인 ‘PiFan 우중영화 산책’ 등 특별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한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 영화제로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다. 관객을 생각하는 영화제, 재밌는 영화제, 가까이 있는 영화제를 목표로 홍보대사격인 피판레이디(PiFan Lady)로는 배우 박하선이 활약한다.

개막작으로는 ‘기담’ 정범식, ‘스승의 은혜’ 임대웅, ‘키친’ 홍지영,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김곡, 김선 감독 등이 메가폰을 잡은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선정됐고, 폐막작은 미이케 다케시의 ‘아이와 마코토’를 상영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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