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도둑들’ 통해 제2의 전성기 맞나?

전지현 ‘도둑들’ 통해 제2의 전성기 맞나?

기사승인 2012-07-10 19:25:02

[쿠키 영화] 배우 전지현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또 한번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 ‘도둑들’에서다.

‘도둑들’(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 필름)은 1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이 펼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쟁쟁한 스타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역은 전지현이 맡은 예니콜. 미모를 겸비한 줄타기 도둑으로 등장하는 전지현은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과 특유의 장난기로 극 중 캐릭터를 120% 소화해냈다. 화려한 와이어 액션과 거침없는 입담도 덤으로 볼 수 있다.

전지현은 시사회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에도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을 골랐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이 워낙 컸기에 이후 작품들은 그 아류작으로 평가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물론 ‘엽기적인 그녀’가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해외활동 기회가 많았다. 그때가 아니면 못 할 것 같아 해외 작품들을 해왔고 그러다가 ‘도둑들’을 만났다. 계획이 있었다기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에 감독님과 영화를 만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지현은 극 중 ‘제2의 안젤리나 졸리’라고 불릴 정도의 화려한 와이어 액션연기를 펼친다. 그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훈련을 많이 했다. 뛰어내릴 때는 제게도 이런 소리가 있구나 싶을 정도의 ‘억’하는 소리가 나 놀랐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전지현 씨가 원래 와이어 액션을 잘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용기를 내서 도전한 것이었다. 세 번째 뛰어내릴 때는 울기도 했다”고 거들었다.

극 중 은어를 비롯한 험한 대사를 내뱉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어렵지 않았다”면서 “더 힘을 줘 말하고 싶었는데 그럴 경우 예니콜 캐릭터가 미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께서 적절한 디렉션을 줬고 덕분에 기억에 남을 만한 대사를 할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영화는 오는 7월 25일에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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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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