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대규모 스케일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간 까닭?

곽경택 감독, 대규모 스케일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간 까닭?

기사승인 2012-07-11 11:29:01

[쿠키 영화] 영화 ‘친구’의 흥행신화를 쓴 곽경택 감독이 초심으로 돌아갔다.

영화 ‘미운 오리새끼’(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제작에 나선 곽경택 감독은 그간 이름 앞에 수식어처럼 붙었던 ‘대규모 스케일’과 ‘톱스타’를 떼고 규모는 작지만 진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

‘미운 오리새끼’는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한 병영생활과 그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시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주인공 낙만은 곽 감독의 실제 20대 모습을 투영한 인물로 감독의 가장 초라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이발병으로 입대했으나 사진 찍기, 잡초 뽑기 등 잡무를 떠맡게 되면서 겪는 사회 새내기의 어리바리한 모습부터 영창 근무 중에 마주한 부조리한 조직생활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까지 낙만은 곽경택 감독의 20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도 신선하다. 장동건, 주진모, 권상우, 현빈 등 톱스타들과 작업하던 곽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최초로 신인배우들을 주연으로 발탁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SBS에서 방영된 ‘기적의 오디션’에서 곽 감독의 제자로 선택된 이들이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 우승자를 비롯해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이 별다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생짜 신인 배우들을 대거 주연배우로 발탁한 곽 감독의 선택은 시청자와 대중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준다”고 설명했다.

곽 감독은 “이 아이들을 보고 나서 지금 아니면 ‘미운 오리 새끼’를 만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영화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운 오리 새끼’는 후반 작업에 한창이며 오는 8월 30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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