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최다니엘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뿔테 안경은 이미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니엘은 23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공모자들’(감독 김홍선, 제작 영화사 채움)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촬영하면서 렌즈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렌즈 없는 안경을 쓰고 등장한 그는 “사실 저는 눈이 상당히 좋다. 안경은 코디법 중 하나일 뿐이다”면서 “영화를 촬영하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렌즈를 껴봤는데 정말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본 렌즈가 아닌 특수렌즈여서 크기가 상당히 컸다. 게다가 동양인을 위한 렌즈가 아니어서 제 눈동자에 잘 맞지 않았다. 시간이 없어 급하게 하려다 보니 렌즈에 먼지가 들어가 눈물이 줄줄 흘렀다”고 밝혔다.

이를 듣고 있던 임창정은 “최다니엘 씨가 렌즈를 끼고 너무 힘들어했다. 눈을 한번 감을 때마다 눈동자가 빠질 것 같다고 하더라. 그때 처음으로 최다니엘 씨의 눈물을 봤다”면서 “그럼에도 특수렌즈를 끼는 것은 우리 영화의 큰 부분으로 작용하기에 렌즈를 빼라고 선뜻 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분장 팀에서 정 힘들면 빼자고 했지만 감독님은 한번 더 촬영해 보자고 하더라. 최다니엘 씨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흔쾌히 다시 촬영에 임했다. 어리지만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공모자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해 매매하는 기업형 범죄 집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임창정과 최다니엘, 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