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발표문 살펴보니, 모든 건 화영 탓?… ‘4번의 우회공격’ 무엇?

김광수 발표문 살펴보니, 모든 건 화영 탓?… ‘4번의 우회공격’ 무엇?

기사승인 2012-07-30 14:14:01

[쿠키 연예] 왕따설에 휩싸인 그룹 티아라의 화영이 결국 팀에서 탈퇴 조치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자의적 탈퇴보다는 해고에 가까운 모양새 때문이다. 더군다나 소속사 측이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모든 불화와 문제의 원인을 화영으로 돌리는 듯한 표현들이 적시돼 있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는 “30일 오후 1시에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해 궁금증을 유발했었다. 이날 발표된 보도자료에는 화영을 팀에서 탈퇴시키기로 결정했고, 티아라 그룹 내의 왕따설이나 불화설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이 주목하는 부분들은 따로 있다.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화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는 김광수 대표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 “누구 하나가 대충하고, 소홀히 하고, 자신만 생각한다면 그 공연은 삐걱거릴 수밖에 없고 그러한 공연은 겉만 화려했지 공연의 내면은 보여주기에 급급한 공연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모든 스타와 스텝들은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한 것” ▲ “스태프들이 특정 연예인 때문에 울며 가슴아파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옳은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을 하며 직장까지 옮기게 된다면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티아라는 대중들 앞에 가식을 두르고 있는 것일 뿐…(중략) 더 이상 힘들어 하는 스텝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 ▲ “앞서 저는 티아라가 7인에서 9인 시스템으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멤버와 다른 멤버에게 피해를 주는 멤버에 대해서는 티아라의 앞날을 위해 멤버 교체나 증원설을 언급한 바 있다” ▲ “티아라가 자신이 스타라는 생각을 우선으로 가지고 나태하고 대충대충 임한다면 티아라의 이름만 있고 내실이 비어있는 그룹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겸손하고 노력하고 기본교양과 사람됨됨이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이다.

이러한 김 대표의 발언을 살펴보면, 마치 화영이 스태프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맡은 일에 대충하며 소홀히 한다는 느낌을 받기 십상이다. 김 대표는 자신뿐 아니라 팀원과 매니저 등 19명의 스태프까지 거론하며 화영이 탈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온라인 상에는 화영이 팀원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증거들이 수없이 떠돌고 있다. 동영상이나 사진 등으로 화영이 일방적인 따돌림을 당하는 정황이 포착되며 다른 멤버들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화영의 팀 방출이 발표되자 “왕따 당한 멤버를 퇴출시키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느냐”고 질타하거나 “(화영이 아닌) 티아라가 국민 왕따돌”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멤버들과 소속사를 향한 뜨거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티아라 왕따 논란은 멤버들이 트위터에 자신들의 생각을 남겼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은정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 에휴 안타깝다, 자신의 옆 사람들을 돌볼 줄 알아야지”라고 올렸고, 지연도 “의지의 차이, 개념 있게, 항상 겸손하기, 연기 천재 박수를 드려요”라고 의견을 올렸고, 소연은 “의지+예의+배려의 차이, 오늘도 우리 힘내자구”라고 했고, 효민은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화이팅!”이라고 올렸다. 보람은 효민의 글을 리트윗 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서로를 응원하는 응원문구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화영이 글이 다른 멤버들의 글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게 만들었다. 화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때로는 의지만으로도 무리일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좋은 의미가 담긴 하늘의 뜻이라 믿는다, 하느님은 다 아시죠? 훗”이라고 밝혔고, 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파이브돌스’ 효영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반쪽 고생 중, 아무리 누가 뭐래도 류 너는 헤쳐 나갈 수 있어. 얼굴이 예쁘면 뭐하니, 마음이 예뻐야지, 아픈 사람은 사람도 아니니, 나도 아프다, 울고 싶네. 진짜, 연습이나 하자”라는 글을 올리면서 티아라 멤버 간 갈등이 증폭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이르렀다.

한편, 화영이 탈퇴함으로써 티아라는 당분간 6인 체체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이미 예고됐던 새 멤버 다니는 올해 안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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