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숲을 품다’ 산림욕하며 건강검진

‘병원이 숲을 품다’ 산림욕하며 건강검진

기사승인 2012-08-01 14:37:01

[쿠키 건강] 초록 이끼가 붙어있는 벽천에서 폭포수가 떨어지고 끝없이 이어지는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시작된 정원에서는 문조와 카나리아 한 쌍이 쉴 새 없이 노래한다. 화산석이 깔린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며 피톤치드 산림욕을 즐기다 보면 저절로 건강해 지는 느낌이다. 천정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과 통창을 통해 실려 오는 바람과 걷노라면 영락없는 수목원이란 생각이 들지만 이곳은 병원의 건강검진센터이다.

명지병원 5층에 위치한 건강보험검진센터는 인테리어를 위해 인조 나무나 돌을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실제 나무와 돌, 식물로 숲을 이루고 있다. 이름도 ‘숲마루’로 지었다. 숲마루에는 피톤치드가 풍부해 면역력과 심폐기능을 향상시켜준다는 편백나무 31주를 비롯해 제주나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후박나무, 메타세콰이어, 낙우송, 금목서, 배롱나무 등 모두 20여종 100여주의 치유목이 심어져 있다.

오솔길로 꾸며진 검진센터의 통로는 화산석으로 연결돼 있으며, 숲 속 나무 그늘에는 원목으로 된 벤치와 나무의자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검진 대기자들이 편안하고 건강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세철 원장은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주민들이 찾아오는 건강보험공단검진센터를 우리 병원의 대표적인 명소로 꾸며, 환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에서 혁신적인 투자를 하게 된 것”이라며 “환자의 경험이 미래를 향한 최고의 마케팅이란 점에서 건강을 위해 찾는 병원에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는 녹색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는 일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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