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무더위, 극장으로 피서가자…이색 상영관 ‘눈길’

[Ki-Z 클로즈무비] 무더위, 극장으로 피서가자…이색 상영관 ‘눈길’

기사승인 2012-08-11 13:26:01

[쿠키 영화]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사람들. 물론 주말에 한풀 꺾인다고 하지만 더운 것은 마찬가지다.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들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지만 “집 나가면 고생!”을 외치는 사람들에게는 시원한 극장만큼 좋은 피서지도 없다.

여름 특수를 맞아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24시간 영화관’이나 ‘패키지 티켓’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 3대 멀티플렉스 극장은 음향 진동 시스템이 장착된 ‘쥬크박스 관’, 넓은 공간에서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샤롯데 관’ 고급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네 드 쉐프 관’ 등 다양한 특별관을 통해 영화 이외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짜릿한 오감 만족 4D관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일부 놀이공원에서 사용되던 4D 상영관이 국내 영화관에 도입돼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아바타’ 이후 2D에서 3D로 진일보한 가운데 4D 영화에 대한 관객의 기대도 크다.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4D관은 특수한 장비와 의자가 설비돼 있어 영화 속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 물 등이 분사되며 장면에 맞는 향기까지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는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운영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의자의 움직임, 물, 바람, 빛 등이 특수효과의 향연 같아 보이지만 4D 프로그래머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연출자의 의도와 영화 줄거리 내 감정선’이다. 때문에 전문 프로그래머를 통해 철저하게 시나리오를 분석한 후 적절한 시점에서 관객에게 표현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식사와 영화를 동시에…나도 드라마 속 주인공!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즐기는 것은 더 이상 드라마나 영화에만 나오는 일이 아니다. 롯데시네마와 CGV에서는 식사를 하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관을 운영하고 있다.

CGV 씨네드 쉐프는 ‘요리사가 있는 영화관’이라는 의미처럼 영화관과 레스토랑이 결합된 장소다. 넓고 안락한 공간에 요리사들이 준비한 이탈리안 다이닝을 선보인다. 영화 관람료를 포함하지 않고 레스토랑에서만 별도의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롯데시네마에서 운영하는 샤롯데관은 고품격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가죽으로 제작된 소파에 누워 영화를 볼 수 있다. 또 일반 상영관이 130석 정도인데 반해 샤롯데관은 34석으로 구성돼 있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받을 수 있다. 식사나 와인 등을 주문할 수 있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음향도 3D로 즐긴다…사운드X‧AURO 3D

3D를 통해 생생하고 실감나는 화면을 접하듯 소리 역시 그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입체 음향 시스템인 ‘AURO 3D’관을 설치해 생생한 소리를 관객에게 전한다. 일반 상영관에 설치된 스피커에 비해 훨씬 많은 스피커가 천장, 영화관 벽면에 설치 돼있어 입체적인 음향을 전달한다.

CGV에서도 3D 입체 음향시스템 ‘사운드X’ 를 운영한다. 스크린과 후방, 벽면, 천장에 최대 84개의 스피커를 설치해 음원의 방향성과 거리감을 섬세하게 전달함으로써 사운드 명당자리라 일컫는 ‘스윗스팟’을 모든 좌석에 실현시킨다.

이외에도 CGV는 비츠바이닥터드레의 헤드폰 중 스테디셀러 모델인 ‘스튜디오’가 비치돼 이를 통해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비츠바이닥터드레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고, 롯데시네마는 세계 최초 13.1 채널의 시설을 갖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영관에 도입되는 5.1, 7.1 채널과 달리 스크린 앞쪽에 5개의 스피커를 설치, 살아있는 소리를 전한다.

다양성 영화를 즐기자…무비꼴라쥬‧아르떼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업영화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롯데시네마와 CGV는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 다양성 영화를 위한 독립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상업영화만이 아닌 작은 영화들을 지지함으로서 국내 영화시장의 균형 있는 발전에도 일조한다.

CGV 무비꼴라쥬는 작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의 적극적인 발굴 및 상영기회 확대를 위해 탄생했다. 특히 2009년부터 시작된 ‘워낭소리’, ‘낮술’, ‘똥파리’, ‘소명’,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다양성영화들의 선전으로 마니아 관객층을 넘어 일반 대중도 점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영화 감상 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네마톡’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관객들이 다양성영화에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돕는다.

CGV 다양성영화팀 관계자는 “무비꼴라쥬는 다양성영화 저변 확대와 재능 있는 신진 영화인력 발굴을 목적으로 탄생되었다. 앞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멀티플렉스라는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차별적인 프로그램과 홍보 마케팅에 주력하겠다” 고 밝혔다.

롯데시네마에서 운영하는 아르떼(Arte)관은 다양한 장르의 주제와 저예산 영화 및 예술 영화를 365일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을 의미한다. 다양한 종류의 특별전과 주요 영화제 수상작품전, 배우 특별전, 국가별 인디영화전 등 예술영화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시네마 홍보 담당자는 “예술영화전용관 출범은 롯데시네마가 그간 보여 왔던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과 보다 다양한 영화를 편안한 환경에서 보고자 하는 관객들의 욕구가 합치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24시간 극장…혜택 ‘풍성’

24시간 영화관이 많아지면서 시원하게 더위도 쫓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모두 24시간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 티켓 할인은 물론이고 담요 제공 서비스와 대중교통 이용 안내를 돕는 등 혜택도 다양하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밤 12시부터 영화 3편을 연달아보는 ‘무비올나잇’ 패키지 관객 점유율이 평균 75%에 달한다. 이외에도 이른 아침 일찍 극장을 찾는 관객수도 증가추세”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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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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