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운 없던 지성 “이번에는 달라”

사극 운 없던 지성 “이번에는 달라”

기사승인 2012-09-26 18:09:01

[쿠키 연예] SBS 새 수목드라마 ‘대풍수’에서 고려시대 도사 역을 맡은 배우 지성이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연기하겠다”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성은 이번이 세 번째 사극이다. 많은 히트작을 냈던 그이지만, 공교롭게도 사극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2003년 방영된 ‘왕의 여자’에서 광해군 역을 맡았으나 경쟁작이었던 ‘대장금’으로 인해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고, 2010년 방영된 ‘김수로’는 10%의 시청률을 가까스로 넘겼다.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서 지성은 “내가 왕을 한 드라마가 다 잘 안됐다. 이번에는 멋있게 왕을 돕는 캐릭터라 잘 젖어들지 않을까 싶다”라며 “남을 돕고 보좌한다는 매력이 있고 대의를 사랑하고 지킬 줄 아는 인물이다. 내 인생에 느끼는 점이 많을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왕이 아니라는 점에 (드라마 시청률의) 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스를 지켜라’에 출연, 개성 있는 재벌 2세 연기를 선보였던 지성은 이번 ‘대풍수’로 SBS 수목드라마와 또다시 연을 맺게 됐다. 지성은 극중 사람들의 과거와 미래를 볼 줄 아는 천부적인 재주를 지닌 지상 역을 맡았다. 고려 말 최고의 지리 관상학자이자 이성계를 왕으로 만드는 킹메이커로 조선 개국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성은 “도사 역이다. 과연 어떻게 연기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요즘의 초능력자 같은 캐릭터라고 보시면 된다”라며 “꾸미지 않고 편안하고 솔직하게 연기하려고 한다.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전체 줄거리를 다 읽지 않았다. 지상이라는 허구의 인물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신선하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풍수지리와 관상에 대해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공부를 하게 됐다”라며 “보통 물이 휘어지는 그 안쪽이 명당이라고 한다. 또 물의 시작점과 끝부분이 좋다고 하더라. 다행히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모두 관상이 좋은 것 같아 예감이 좋다”고 덧붙였다.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말 권력의 주변에 있던 도사들이 난세의 영웅인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팩션 사극.

총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풍수’는 36부작으로 방영되며 ‘아름다운 그대에게’ 후속으로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지성과 지진희, 송창의, 김소연, 이윤지, 조민기, 오현경, 이승연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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