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적십자, 헌혈증서 11만장 창고에 ‘방치’

[2012 국감] 적십자, 헌혈증서 11만장 창고에 ‘방치’

기사승인 2012-10-15 10:22:01
남윤인순 의원 “환자단체 통해 기증헌혈증서 사용율 높여야”

[쿠키 건강]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증서 11만8000여 장을 창고에 그대로 방치해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 제 때 배분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의원(민주통합당)은 15일 “기증받은 헌혈증서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시에 적절하게 배분해야 하는 적십자가 증서를 창고에 방치하고 있다. 이는 헌혈증서를 기증한 기부자들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적십자사는 헌혈자 또는 헌혈증서를 양도받은 자로부터 기증받은 헌혈증서를 보관해 관리하면서 신청이 있을 경우 기증받은 증서를 필요 수량만큼 배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윤인순 의원에 따르면 적십자는 2009년 1만5225장을 기증받아 6247장을, 2010년에는 1만4178장을 기증받아 3575장, 2011년 2만5303장을 기증받아 1만6378장만을 배부했다. 헌혈증서의 이월량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까지 총 11만8713장의 헌혈증서가 창고에 방치된 상태다.

이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기증받은 증서의 절반도 안 되는 48%만이 수혈 환자에게 배부된 것으로, 3년간 209명의 환자에게만 증서가 교부됐다.

남윤인순 의원은 “개인 신청만 받아서는 증서 배분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단체들을 통해 배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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