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이 오리지널 약보다 더 비싸다고?

제네릭이 오리지널 약보다 더 비싸다고?

기사승인 2012-10-17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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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의원, 리베이트 의혹 있는지 조사 검토해야

[쿠키 건강]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제네릭 의약품이 더 비싸게 팔리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돼고 있다.

최근 신의진 보건복지위원이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제네릭 의약품이 더 비싸게 팔리는 이른바 약가역전 사례가 여전히 16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부광약품에서 판매하는 제네릭 엔독산주(500mg)의 경우는 JW중외제약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널 약품인 알키록산주(500mg)보다 2.6배나 더 비싼데도, 역전 발생 당시의 보험청구액은 25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제약에서 판매하는 제네릭 두배락산의 경우도 아주약품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널인 정장생과립보다 4.1% 가량 더 비싼데도, 역전 발생 당시 보험청구액은 2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 의원은 "일반적으로 제네릭의 경우는 성분이나 약효 면에서 오리지널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굳이 오리지널보다 더 비싼 제네릭을 선호할 이유가 없는데도 이런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건강보험재정에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과거 국감에서 오리지널 가격이 인하되면, 제네릭도 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약가역전 현상이 나타나는데도 오히려 제네릭이 매출액 면에서 오리지널보다 월등히 더 높은 사례들은 리베이트 가능성에 대해서 의심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하트만액의 경우는 CJ제일제당이나 JW중외제약이 생산하는 제네릭이 대한약품공업에서 제조하는 것이 오리지널보다 똑같이 8.2%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매출액 역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JW중외신약에서 생산한 제네릭 의약품 탬보코정도 하나제약의 오리지널 풀카드정보다 3.4% 더 비싼데도, 매출액 역시 2012년 기준으로 3.5배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관련해 신 의원은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리지널과 제네릭 간에 역전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대해서 좀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약가역전 과정에서 오리지널이 인하될 경우 제네릭도 충분히 인하될 여지가 있는지를 조사해서, 필요하다면 심평원이 인하되는 쪽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약가역전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액 역시 매년마다 제네릭이 월등이 더 높은 경우에는 리베이트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해봐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와 함께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전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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