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당뇨, 망막 질환 실명 4명 중 1명은 ‘당뇨가 원인’

무서운 당뇨, 망막 질환 실명 4명 중 1명은 ‘당뇨가 원인’

기사승인 2012-10-17 14:54:01
망막 실명 환자 분석결과 ‘당뇨망막병증’이 실명 1위

[쿠키 건강] 망막 질환으로 실명한 환자 4명 중 1명은 당뇨망막병증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당뇨 환자의 절반인 54%는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망막학회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안과병원, 고려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가천대길병원, 충남대병원 5개 병원 망막센터에서 올해 7월부터 1개월간 환자 1만2530명 중 망막 질환으로 실명을 진단받은 환자 882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약 23.2%인 205명이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실명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 황반변성 189명, 망막박리 130명, 망막정맥폐쇄증 64명, 외상 54명 등이었다.

그러나 전국 주요 6개 지역의 보건소에서 당뇨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망막병증에 관한 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4%가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도 31.2%를 차지해 당뇨환자 대다수가 자칫하면 실명에 이르게 하는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학회는 당뇨망막병증이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당뇨환자의 연령대로 비춰볼 때 노안으로 인식해 질환을 키운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실명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우 회장(김안과병원)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는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시세포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한번 손상이 일어나면 시력 손실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뇨망막병증은 병이 지행되고 있어도 뚜렷한 자가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망막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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