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국내 유통 스테로이드제 절반이 일반약

[2012 국감] 국내 유통 스테로이드제 절반이 일반약

기사승인 2012-10-18 19:29:01
류지영의원, 스테로이드 외용제 의약품재분류 이뤄져야

[쿠키 건강] 외용제별 부작용 빈도 중 82.6%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스테로이드 외용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국내 유통되는 스테로이드 외용제 중 절반이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되어 있으며 ‘등급 없음’으로 되어 있는 스테로이드 외용제도 47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새누리당 류지영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대한피부과학회로부터 피부 외용제 부작용 사례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외용제로 인한 국소 부작용의 임상증상 결과 오용 및 치료지연이 40.2%, 진균감염이 29.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뒤를 이어 접촉피부염, 여드름용 발진, 혈관확장 등의 증세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과 복지부에서는 이미 이러한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뉴스레터 등을 통해 ‘스테로이드 국소제를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사용할 경우 부적절한 용량과 사용으로 인해 전신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의약품 재분류 심사에서는 전문가들의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역가 재 산정 및 전문의약품 분류 주장에도 불구하고 국민 편의성 등을 이유로 반려된 것으로 드러나 국민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생기는 실정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베타메타손발레레이트(0.61밀리그램)이 들어간 의약품의 경우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미국과 캐나다 등 의약품 선진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베타메타손은 스테로이드 외용제로 인한 부작용 원인약제 중 가장 높은 분포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류지영 의원은 “스테로이드제는 항염증작용과 면역억제작용을 통해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많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 이라며 “그럼에도 상당수가 소비자가 원할 때 바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어 부작용과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했다.

또한 류 의원은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무분별한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 실태 및 부작용에 관한 연구사업을 적극 실시하여 국민건강과 안전성에 따른 의약품 재분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전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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