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 소지섭만큼만 해다오”…영화계, 호평 일색

“영화 홍보 소지섭만큼만 해다오”…영화계, 호평 일색

기사승인 2012-10-18 10:58:00

[쿠키 영화] 영화는 작품이 완성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관객과 만나기까지 작품만큼이나 중요한 마케팅‧홍보 과정이 남아있다. 물론 작품성이 바탕이 돼야겠지만 어떻게 홍보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흥행 성적표 역시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화 홍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단연 주연 배우의 존재감. 개봉 전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무대 인사를 하며 관객과 만나고,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영화를 알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영화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는 배우가 있는 반면 소극적인 배우도 있다. 수십 개의 언론 인터뷰를 일일이 할 수 없어 네다섯 매체씩 묶어 라운드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는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홍보활동에서 빠져버리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몇몇 배우들은 개인의 광고 촬영이나 다른 작품 출연 등을 이유로 본인이 주연한 영화의 홍보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비판 받았다. 일부 배우는 ‘인터뷰 보이콧’이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회사원’의 소지섭에 대한 홍보 관계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다. 살인적인 홍보 스케줄에도 인상한번 찌푸리지 않고 앞장서 열정적으로 나선다는 것.

실제 소지섭은 지난 4일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언론사들과의 영화 홍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틈틈이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에도 참여했다. 5일에는 부산 해운대 BIFF 광장에서 야외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나 깜짝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개봉 전날인 지난 10일에는 강남역 M스테이지에서 전야제 행사를 진행, 약 1000여 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이외에도 영화전문지 인터뷰, 화보촬영, 국내 언론사와의 인터뷰 일정 등을 소화하며 ‘회사원은 쉬지 않는다’는 콘셉트로 평일과 주말 모두 무대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평일에는 서울 지역 극장을 돌며 관객과 만나고 지난 주말에는 부산, 대구, 오는 19일에는 인천, 부평, 20일에는 천안, 청주, 21일에는 대전을 방문한다.

영화 홍보 담당 관계자는 “많은 배우를 만났지만 소지섭 씨처럼 자기 영화에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배우는 처음”이라며 “인터뷰 진행도 스타급 배우들은 보통 4~5일 동안 진행한다. 하루나 이틀을 요구하는 배우도 많다. 그러나 소지섭 씨는 열흘이라는 시간을 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를 요청한 언론사가 너무 많다 보니 라운드 인터뷰 제안도 있었는데 소지섭 씨 본인이 ‘영화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면서 기자들과 일대일로 만나 인터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인터뷰뿐 아니라 다른 홍보 일정이 정말 많다. ‘너무 혹사 시키는 것 아닌가’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를 들은 소지섭 씨가 ‘아니에요. 다른 분들은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제가 다 할게요’라고 말해 주변 스태프들에게 감동을 안겼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소지섭은 최근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배우들과 주연을 함께 하든, 혼자 주연을 맡든 영화에 대한 책임감이나 부담은 똑같다. 결코 주연이 많다고 덜어지거나 나뉘지 않는다”면서 “영화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의 땀방울이 모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배우가 영화 홍보에 앞장서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회사원’은 평범한 일반 금속제조회사로 위장한 살인청부회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액션 드라마다. 소지섭은 살인청부회사의 영업 2부 과장 지형도로 분하고, 김동준은 이 회사의 아르바이트생 라훈으로 등장해 극을 이끈다. 지난 11일 개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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