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보건지소 확충에 ‘발끈’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서울시의사회, 보건지소 확충에 ‘발끈’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기사승인 2012-10-24 15:36:00

[쿠키 건강]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임병석 법제이사는 24일 감사원을 방문해 서울시에 대한 공익감사를 요청했다.

이번 공익감사 요청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건강서울 36.5’의 정책 중 하나인 보건지소 확대와 관련이 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서울지역에 중소형 보건소 75개소 신규 확충해 인구 5~7만명 당 보건소 1개소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사회는 서울시의 이번 계획은 기존의 병의원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측은 환자 진료 업무보다는 방문 보건이나 예방적 보건서비스에 치중한다고 밝혔지만 의사회는 각 지역 보건소가 보여줬던 모습을 본다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보건소의 운영 행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의료라는 명분아래 불특정 다수의 주민을 위한 사업을 시행해 지역주민의 방역사업, 질병 예방 및 관리, 보건교육사업과 기초생활수급대상자들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 등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으며,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의료안전망 확충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사회는 “보건지소의 무리한 확충은 국가 의료자원의 낭비 및 선심행정으로, 국민의 혈세를 함부로 낭비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엄정한 감사가 적용되길 바라며 서울시의 보건지소 확충 계획이 철회되고 병의원과의 효율적인 연계를 통한 공공의료정책으로 방향을 재수립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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