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에서 한지민까지…희귀병으로 끙끙 앓는 스타들

장기하에서 한지민까지…희귀병으로 끙끙 앓는 스타들

기사승인 2012-10-24 10:42:01

[쿠키 연예] 건강은 최고의 자산이지만, 한번 잃으면 되찾기가 쉽지가 않다. 하늘의 별처럼 높고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들도 건강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각종 희귀병으로 남몰래 아픔을 안고 사는 연예인들의 힘겨운 투병 사실이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드라마 ‘추적자’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효주는 희귀병으로 발레를 포기하고 연기자로 전향한 케이스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창시절을 내내 발레 연습으로 보냈던 박효주는한 방송에 출연해 “당시 척추분리증에 걸려 발레를 그만 두었다. 이 병은 인구 중 4%만 걸리는 희귀 척추 질환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윤종신은 20년간 희귀병인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윤종신은 치질과 비슷하다며 유머로 녹여 표현했지만 말 못할 고뇌를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 한지민과 유지태는 메니에르 병을 앓고 있다. 메니에르 병은 회전감 있는 현기증과 청력 저하, 이명, 이 충만감 등의 증상이 동시에 발현되는 질병으로, 마땅한 치료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배우 신동욱은
짧게는 몇 분에서 몇 시간에 이르기 까지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는 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어 의병 전역을 하기도 했다.

가수 김경호는 과거 뼈 조직이 죽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아 2년 투병 끝에 거의 완치됐음을 알린 바 있고, 배우 김지영은 태어날 때부터 앓아왔던 희귀병으로 8차례나 수술을 했으며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수없이 유서를 썼다고 밝혔다. 김지영이 앓은 병은 등에 혈관이 엉겨 붙은 혈종이 있던 병으로, 의학계에서는 성인까지 살기 힘들다고 진단을 내려졌을 정도로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수 장기하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희귀병인 국소이긴장증을 앓고 있어 드럼연주나 기타연주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재욱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국소 이긴장증(focal dystonia)은 연주가 경련(musician‘s cramp)라고도 불리며 연주할 때 손이나 손가락이 통제가 불가능해져서 연주가 불가능하게 되는 질환”이라며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문연주가 200명 중 한명이 걸릴 정도로 결코 드물지 않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가락이 안쪽으로 굽혀져 말을 듣지 않거나, 장기하 씨처럼 드럼을 연주할 때 손목이 말려들어가기도 한다. 주로 건반악기나 현악기 연주자의 손가락, 드러머의 손목, 플루티스트의 혀나 입술에 발생하여 연주를 불가능하게 한다”라며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치료가 매우 어렵지만 긴장이 들어가는 근육을 정확히 진단하여 보톡스를 주사하여 약화시킨 후, 새로운 감각-운동프로그램의 정립을 유도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희귀병은 아니지만 ‘마음의 병’으로 남몰래 고통을 겪는 스타들도 있다. 개그맨 이경규와 가수 김장훈, 배우 차태현과 김하늘 등은 화려한 무대 뒤의 공허함과 알 수 없는 두려움 및 불안감으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이다.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불안 증상이 일어난다.

이들은 약물 및 병원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장훈은 공황장애가 재발할 때마다 스케쥴을 전면 취소하고 병원에 긴급 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공황장애를 유발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과다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카페인 과다 복용, 과음 등을 꼽는다. 재발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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