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영평상 감독상…“장훈 감독 영화 빨리 보고파”

김기덕, 영평상 감독상…“장훈 감독 영화 빨리 보고파”

기사승인 2012-11-07 21:30:01

[쿠키 영화] 김기덕 감독이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첫 작품인 ‘악어’(1996)부터 시작해 제모든 작품이 논란이 됐다. 그만큼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안에 주어지는 따끔한 말들이 제게는 많은 가르침을 줬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줬다. 제 영화에 대해 아픈말과 좋은 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영화 비평에 있어 많은 토론이 가능한 작품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영화를 하면서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서 “특히 지난해 ‘부러진 화살’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준 정지영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때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장훈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모이는 어시스턴트 디렉터 모임이 있다. 잠시 중단되긴 했지만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멤버 중 장훈 감독의 다음 영화가 아직 나오지 않는데 하루빨리 장 감독의 다음 작품을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9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평상에서도 ‘피에타’로 감독상뿐 아니라 최우수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받았다.

남녀주연상은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와 ‘피에타’의 조민수가 차지했다. 남녀신인배우상은 ‘이웃사람’의 김성균과 ‘은교’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밍크코트’를 함께 연출한 신아가·이상철 감독이 수상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각각 촬영상과 기술상을 받았다. 원로영화인 황정순에게는 공로영화인상이 돌아갔다.

<>제32회 영평상 수상자 및 작품<>

△최우수작품상=피에타
△감독상=김기덕(피에타)
△남우연기상=안성기(부러진 화살)
△여우연기상=조민수(피에타)
△신인감독상=신아가, 이상철(밍크코트)
△신인남우상=김성균(이웃사람)
△신인여우상=김고은(은교)
△각본상=윤종빈(범죄와의전쟁)
△촬영상=최영환(도둑들)
△음악상=이지수(건축학개론)
△기술상(미술)=오흥석(광해, 왕이 된 남자)
△신인평론상=이대연(경기대 강사)
△공로영화인상=황정순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김기덕(피에타)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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