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작은 영화] 서서히 스미듯 빠지는 사랑…‘내가 고백을 하면’

[Ki-Z 작은 영화] 서서히 스미듯 빠지는 사랑…‘내가 고백을 하면’

기사승인 2012-11-10 13:01:01

[쿠키 영화] 강릉이 좋은 서울 남자와 서울이 좋은 강릉 여자. 영화 ‘내가 고백을 하면’은 이 남녀가 서서히 닮아가며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말마다 강릉을 찾아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영화제작자 인성(김태우)과, 강릉에서 간호사로 일하지만 주말마다 서울에 가 문화생활을 즐기는 유정(예지원). 이들의 고민은 주말에 지낼 집이 없는 것이다.

주말마다 친구 집 신세를 졌던 유정은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생기자 더 이상 그 집에서 함께 생활할 수 없게 되고 찜질방, 모텔 등을 전전긍긍한다. 깔끔하고 예민한 성격의 인성 역시 마찬가지 상황.

둘의 사정을 잘 아는 강릉의 한 카페 주인은 주말에만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해보라고 제안하고, 우여곡절 끝에 이 조건을 받아들인 이들은 주말에는 서로의 빈집을 찾는다. 그러면서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고 어느덧 서로에게 조금씩 빠져든다.

영화는 불같이 뜨거운 남녀의 사랑이나 서로의 호감을 얻기 위해 하는 유난스런 행동과 달콤한 말 등을 담지 않는다. 단지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호감으로 번지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냄으로써 잔잔한 여운과 묘한 울림을 선사한다.

또 서울과 강릉이라는 서로 다른 도시가 갖는 매력과 풍경을 담아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안긴다.

김태우와 예지원이 남녀 주인공을 연기했으며 개그맨 안영미가 인성의 후배로 등장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이외에도 이상순이 카메오로 박해일이 목소리 연기로 힘을 보탰다. 오는 15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Ki-Z는 쿠키뉴스에서 한 주간 연예/문화 이슈를 정리하는 주말 웹진으로 Kuki-Zoom의 약자입니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