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킹 메이커’…연예인 유세 대결도 ‘후끈’

나도 ‘킹 메이커’…연예인 유세 대결도 ‘후끈’

기사승인 2012-12-06 08:21:00
[쿠키 문화] 오는 19일 치르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뜨거운 선거전이 달아오르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유세 대결도 치열해지고 있다. 거리로 나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자신만의 공약을 알리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러한 가운데 유세 현장에서 마주치는 연예인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철마다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후보들이 흔한 만큼 시민들의 발길을 끌기는 어렵지만, 인기 스타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거리와 상점 등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펼치는 거리 유세는 직접적인 표심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후보들 간에 열띤 경쟁이 벌어진다. 좀처럼 주목 받기 힘든 유세장에서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면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시민들의 발길을 쉽게 멈춰진다.

때문에 후보들은 혈연과 학연, 지연을 총동원해 스타들의 유세장 방문을 성사시키는 데 열을 올린다. 단순히 방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SNS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들의 방문과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널리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스타들은 유세 현장에서 사회를 보거나 찬조 연설 등을 통해 시민들의 발길을 끌며 후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다.

박근혜 후보 측은 배우 이순재와 최불암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영입했고, 가수 현미와 현철, 설운도, 김흥국, 배우 심양홍, 송재호, 김애경을 비롯 개그맨 김종국과 김정렬, 황기순 등 약 120여명이 넘는 스타들이 함께 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후보 측은 배우 문성근과 유명 인기 작곡가 김형석, 배우 명계남, 김여진, 시인 안도현, 도종환 등이 든든한 지원자다. 지난 5일에는 국내 영화감독 40인이 문재인 대선 호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 ‘은교’의 정지우 감독 등이 포함됐다.

이 감독들은 “우리는 잘못된 대통령이 국가와 사회를 망치는 거악임을 배웠다. 우리는 배우고 익힌 것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문재인 후보를 선택하고 강력하게 지지한다”라며 “우리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영화주의자다. 우리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에서 이웃과 더불어 숨 쉬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은 영화인이다. 따라서 우리의 선택은 정치적 소신이 아니라 양심과 도덕의 지향임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수 전인권이 문재인 후보의 첫 유세 현장에서 애국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고, 김한길 전 최고위원의 부인인 배우 최명길과 맹복학 등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30일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배우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개념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은 “언젠가는 나도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즐겁게 연기했는데 오늘 같은 순간이 왔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언급하며 “얼마 안 있으면 정말 큰 소통을 이뤄야 하는 날이 오는데, 여러분 모두 킹메이커라 생각하고 소신껏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며 투표를 독려하는 멘트로 큰 박수를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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