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므라비차 “한국 영화는 몰라도 배우 정우성은 알아요”

막심 므라비차 “한국 영화는 몰라도 배우 정우성은 알아요”

기사승인 2012-12-10 19:07:01

영화 주제가 담은 새 앨범 발매…10일, 한국서 첫 쇼케이스 열어

[쿠키 문화]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Maksim Mrvica)가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첫 쇼케이스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10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므라비차는 “여러 해 동안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쇼케이스를 위해 중국 투어 중간에 한국에 왔다”라며 각별한 의미를 드러냈다.

새 앨범 ‘더 무비(The Movies)’의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는 이번 한국이 처음이다. 앨범에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가 ‘대부’, ‘록키’ 등의 주제곡은 물론 ‘캐리비언 해적’, ‘글라디에이터’, ‘피아노’ ‘아멜리에’ 등이 수록됐다. 또한 한국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제곡 ‘눈의 꽃’도 실려 있다.

므라비차는 “‘눈의 꽃’ 선정은 한국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한국 팬들에 보답하는 형식으로 골랐다”라며 “한국 팬은 가장 열정적이다. 크로아티아까지 오셔서 내 공연을 보실 정도로 팬심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영화 중 ‘대부’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이번 앨범에서는 ‘미션 임파서블’이 가장 신나는 곡이 아닐까 싶다”라며 “한국 영화는 본적은 없지만, 배우 정우성을 만난 적은 있다. 한국 영화가 아시아 전역에 인기 몰이를 하는 만큼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위해 므라비차는 기존 앨범 수록곡과 새 앨범의 수록곡 등 총 10여 곡을 준비했다. 그는 “색다른 클럽 공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내 음악이 워낙 강렬해서 클럽 공연이 적합하지 않나 싶다. 이 상태에서 소나타를 연주하면 얼마나 어색할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큰 키와 수려한 외모, 개성 넘치고 자유분방한 그의 패션 스타일처럼, 음악 또한 곡예를 펼치는 듯한 스피드하고 열정적인 연주가 주를 이룬다. 그의 앨범을 보면 약 60%는 빠른 곡으로 구성돼 있을 만큼 평소 파워풀하고 스피드한 곡을 즐긴다. 수려한 외모로 주목 받고 있지만 그는 “얼굴보다는 연주로 칭찬받기를 원한다”라며 아티스트로서의 자존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스트라다무스, 레퀴엠, 크로아티안 랩소디 등 익숙한 멜로디로 국내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므라비차는 지난 2004년 첫 내한 공연을 연 이후, 지난 7월 전국 투어까지 아홉 차례 공연을 통해 관객을 만났다. 최근 7월 전국 투어에서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므라비차는 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내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음악뿐 아니라 사회 활동이나 재능 기부, 각종 자선 행사 등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6월에는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데 이어 ‘열린음악회’ 출연과 소아암 병동 방문, 팬미팅 등 다양한 활동을 보인 바 있다.

1975년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난 므라비차는 9살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같은 해 첫 연주회를 가졌다. 전쟁이 발발했던 1990년에도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던 그는 1993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데뷔 앨범은 자국에서 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음반 중 하나로 손꼽히며, 크로스오버로 전향한 후 2003년 발매했던 ‘더 피아노 플레이어’ 또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현대 모비스 광고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왕벌의 비행’은 그의 대표적인 레파토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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