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보는…지상파 3사 대선 개표 방송

미리 만나보는…지상파 3사 대선 개표 방송

기사승인 2012-12-11 08:24:01
[쿠키 문화] 오는 12.19 대선을 앞두고 방송 3사의 개표 방송 준비가 뜨겁다. 매번 선거 때마다 방송 3사는 새롭게 도입된 신(新) 기술을 통해 양질의 선거 개표방송을 선보일 것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번 대선에서 지상파 3사는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대선 사상 처음이다. 지상파 3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와 미디어리서치, TN_RI 등 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360개 투표소에서 8만6천여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한다. 그 만큼 이번 개표 방송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방송사들은 미리 당선자를 예측해볼 수 있는 출구 조사부터 전문가의 분석과 예상 등으로 긴장감 넘치는 진행을 선보이고, 시청자들은 정치 지식 정보 습득과 개표 방송만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정확하면서도 한 발 빠른 소식,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방송 3사의 개표 방송을 미리 만나보자.

지난 4?1 총선 당시 노조의 총파업의 여파로 시청률 4.4%를 기록하며 지상파 3사 중 꼴찌를 기록했던 MBC는 19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제18대 대선 개표방송 ‘선택 2012’를 내보낸다. MBC는 이를 위해 3차원 컴퓨터 그래픽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이용하는 매직 월, 매직 터치, 매직 데이터룸, 버츄얼 테라스(Virtual Terrace) 등을 도입했다.

MBC는 이번 개표방송에서는 MBC와 플러스친구를 맺은 유권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 개표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포탈보다는 SNS와의 제휴를 통해 유권자와 시청자의 관심을 촉발시키겠다는 포부다. 신동호 아나운서와 이언주 기자가 방송을 책임지고 8시 ‘뉴스데스크’부터는 권재홍, 배현진 앵커 진행을 맡으며 11시 이후부터는 황헌 선거방송기획단장이 방송을 이끈다.

지난 4.11총선 당시 1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개표방송 가운데 최고의 경쟁력을 과시했던 KBS는 이번 대선에서는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인터넷을 공략한다. KBS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협약에 따라 KBS는 네이버와 함께 대선 특별 페이지를 구축, 이를 통해 KBS 선거방송의 각종 국민참여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투표 당일 웹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투개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를 통해 KBS의 개표방송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게 된다. 이 외에도 20대 대학생부터 70대 전직 공무원까지 각계각층의 국민 20명으로 구성된 KBS대선 블로거 기자단이 대선 현장 곳곳을 직접 취재해 선거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 주는 ‘블로거K 당신의 선거이야기’ 코너와, 국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KBS 대선 투표 지킴이 ‘바람이 공감이의 투표하세요’ 코너도 네이버의 대선 페이지에서 서비스된다.

SBS는 지난 4.11 총선과 지난 7월 중계한 ‘런던올림픽’ 방송에서 가장 높은 호평을 얻은 방송사다. 첨단 방송기술뿐 아니라, 상투적이지 않은 구성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을 스튜디오로 불러들이거나 경쟁을 벌이는 두 후보를 마치 달리기 경기하는 듯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 재미를 더했다.

기존의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의 개표 방송에서 다양한 시도로 ‘압승’을 거뒀던 만큼 이번 개표 방송에서도 톡톡 튀는 아이템을 접목하겠다는 포부다. SBS 한 선거 관계자는 “지난 총선 등을 통해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을 알게 됐다”라며 “고루하고 딱딱한 개표 방송이 아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SBS는 포털사이트 다음(Daum)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네티즌과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투표약속 1219’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신동엽과 박경림, 붐(이민호), 프로골퍼 박세리, 윤도현 등 각계 인사의 독특하고 진심어린 투표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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