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사기범 돈 떨어지자 자수,경찰 구속

35억 사기범 돈 떨어지자 자수,경찰 구속

기사승인 2013-03-26 09:30:01
[쿠키 사회] 수십억원대 상품권 할인 판매 사기를 친 소셜커머스 업체 대표가 도주 1년여 만에 자금이 떨어지자 경찰에 자수,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개설해 상품권을 할인 판매한다고 속여 수십억원의 구매대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업체 대표 박모(32)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2011년 11월 말부터 부산 중앙동에 사무실을 열고 인터넷 소셜커머스 사이트 ‘도깨비쿠폰’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을 시중가보다 최대 25% 싸게 판다며 구매자를 끌어들인 뒤 35억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구매대금을 받은 뒤 수회에 걸쳐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속인 뒤 첫 배송일에는 약속대로 상품권을 보내 구매자를 안심시켰다. 당시 박씨와 거래한 피해자만 678명으로, 거래 금액은 수 십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에 달했다. 박씨는 광고와 소문을 통해 구매자가 몰리자 한 달여 만에 35억원을 챙겨 지난해 2월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외뢰하는 등 박씨를 쫓다가 지난 19일 박씨가 자진 입국하면서 1년여 만에 검거했다. 박씨는 필리핀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중 수사 당국의 추적이 계속되고 도피자금도 떨어지자 경찰에 자수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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