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갈대 섬을 아시나요?”

“움직이는 갈대 섬을 아시나요?”

기사승인 2013-04-22 11:22:01


[쿠키 사회] “움직이는 갈대 섬을 아시나요?”

강원도 양양의 한 호수에 국내에서 유일한 움직이는 갈대 섬이 있어 화제다.

22일 양양군에 따르면 8000년 전 신석기인들의 생활 터 였던 손양면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앞 쌍호(13만8000㎡)에는 5개의 갈대 섬이 호수 내에서 하루 최대 50m 씩을 이동하고 있다.

이 갈대 섬은 쌍호 내 대규모 갈대숲에서 이탈된 것으로 갈대 섬 위에 퇴적층이 쌓이기를 반복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섬 위에는 20여 그루의 버드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어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또 가장 큰 갈대 섬(900㎡)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연인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섬은 바람과 조류의 흐름에 따라 매일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버드나무가 돛 역할을 해 50m 이상을 호수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이고 있다.

양양군 전유길 선사유적담당은 “갈대 섬의 이동이 평소에는 육안으로 관찰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바람이 부는 등 환경적인 요인이 발생하면 이동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면서 “갈대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이곳을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산리 선사유적은 1977년 쌍호 매립을 위해 토사를 채취하던 중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1981~1987년 6차에 걸쳐 발굴을 실시, 덧무늬토기 등 8000년 전부터 5000년 전까지의 유물 4000여점이 발굴됐다. 군은 2007년 쌍호 전면에 선사박물관을 열고 이곳에서 나온 유물 19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양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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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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