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창원마산분리통과

통합창원마산분리통과

기사승인 2013-04-23 19:04:01
경남 창원시의회는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총 55명 의원중 52명이 투표해 ‘마산시 분리건의안’을 찬성 42표대 반대 9표로 통과시켰다.

이는 청사 소재지를 둘러싸고 갈등을 지속해온 마·창간에 서로 갈라서자는 의미로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마산시 분리안이 가결됐지만 말 그대로 건의안일 뿐, 법적인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분리까지는 경남도에서 안전행정부에 안을 올려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국회에서 다시 마산시 분리안을 제정하든지, 아니면 통합창원시 분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다. 창원시의회가 지난 2011년 11월 4월 결의한 ‘통합 창원시 분리촉구 건의안’은 현재까지 정부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이 잠만 자고 있는 상태로 마산분리안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정부로부터 행·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받아 각종 시민·사회단체가 통합된 마당에 다시 분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따라서 시의회 안팎에서는 통합의 정신을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마산시분리안과 함께 처리하기로 예정됐던 ‘창원시 청사 소재지 선정 조례안’은 마산시분리가 법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시점에 결정하자고 마산출신 의원들이 주장해 이에 반대하는 창원출신 의원들과 단상을 점거하며 오성이 오가는 등 의사진행에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부끄럽다며 사퇴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이수 전 의장은 “시의회에서 통합정신을 살리지 못하고 갈등하고 반목하며 갈라서는 모습을 보여 초대 의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뱃지를 반납하고 사퇴하겠다”며 “서로 양보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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