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의 진화 “70원짜리 알약 들여와 국내 공장지대서 정밀 포장 판매”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의 진화 “70원짜리 알약 들여와 국내 공장지대서 정밀 포장 판매”

기사승인 2013-05-15 13: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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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가 진화하고 있다. 조잡한 포장지에 담겨 들여오던 가짜는 구식이다. 70원짜리 알약을 뭉텅이로 들여와 국내 공장지대 컨테이너에서 정밀 포장한 뒤 1000원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2만여 정을 밀반입해 국내에서 직접 포장해 건강식품점에 팔아넘긴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손모(58)씨를 구속하고 포장을 도운 이모(53·여)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손씨는 지난해 2월 밀매업자로부터 “중국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싸게 사들여 국내에 판매하자”는 제안을 받고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을 1정당 70원에 구입한 혐의다.

손씨는 중국에서 보내 준 포장작업 기술자와 함께 경기도 시흥의 공장지대의 컨테이너에 공기압축기계를 설치해 진짜처럼 은박 포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외부 박스도 정품과 유사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사용설명서도 집어넣었다고 경찰은 강조했다.

경찰은 1알 당 70원인 가짜 비아그라가 건강식품 판매점에는 900~1000원에 팔렸다고 했다. 정품이 알 하나에 2만원인 것에 비하면 20분의 1 가격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에서 ‘불끈 솟게하는’ 주성분 실데나필의 함유량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었다고 밝혔다. 실데나필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이다. 많이 복용하면 두통 홍조 소화불량 근골격통증 등을 유발한다. 특히 고혈압 및 심장질환자가 복용하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품 비아그라는 제조 회사 로고가 각도에 따라 파란색과 보라색으로 변한다”고 구별법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플라스틱 외부 포장에 담긴 비아그라는 모두 가짜”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수습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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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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