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수은 체온계 “생각보다 위험하다”

가정용 수은 체온계 “생각보다 위험하다”

기사승인 2013-05-28 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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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생활] 가정용 수은 체온계의 파손으로 인한 영유아의 삼킴 사고 등 안전사고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최근 3년간 수은체온계 관련한 위해사례가 총 59건이나 신고 됐으며, 사고의 81.4%가 6세 미만 영유아에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건수도 2010년 14건에서 2011년 22건, 2012년 23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입속에서 체온계가 깨져 수은을 삼킨 경우가 전체의 64.4%인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귓속을 찔린 열상(28.8%)이 17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수은체온계 파손 이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2차 수은중독이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수은은 체내에 축적되면 중추신경계·간·신경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키며, 영유아는 보다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안전성 문제로 유럽연합(EU)은 2007년부터, 미국은 2001년부터 20개 주에서 수은체온계의 제조 판매 유통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은체온계의 사용을 자제하고, 수은이 노출됐을 때는 빗자루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수은 증기가 날려 중독 위험이 높아지므로 빳빳한 종이나 테이프로 작은 알갱이까지 제거해 비닐봉지에 담아서 버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은체온계의 제조·유통을 금지하는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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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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