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대통령 되고 싶다” 출마 의사 피력

아웅산 수치 “대통령 되고 싶다” 출마 의사 피력

기사승인 2013-06-07 09:17:00
[쿠키 지구촌] 미얀마의 야당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대통령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7일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6일 세계경제포럼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고 싶다. 솔직히 그렇다. 내가 대통령직을 원하지 않는 척한다면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67세인 수치여사는 그러나 외국인 배우자나 자녀를 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미얀마 헌법 때문에 현재로선 출마할 수 없다. 수치 여사의 작고한 남편과 두 아들은 영국인이다. 개헌을 위해선 의회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지만 군부세력이 여전히 25%를 차지하고 있다. 수치 여사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군인들이 의회의 2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헌법을 바꾸려면 나머지 모든 의석을 확보하고 나서도 개헌을 지지해줄 최소 1명의 용감한 군인이 필요하다. 매우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15년간 가택 연금 상태에 있었던 수치 여사는 2010년 석방됐다. 민주주의민족동맹 소속 의원인 그는 자유로운 선거가 이뤄질 경우 대통령 당선도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얀마에서 벌어진 소수 민족 탄압에는 침묵을 지켰다. 그는 어느 한쪽을 지지해 극단적인 대립을 불러오는 일은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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