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증? 외로워서?” 인터넷 먹방 인기몰이

“관음증? 외로워서?” 인터넷 먹방 인기몰이

기사승인 2013-06-18 00:04:01


[쿠키 사회] ‘관음증의 극치인가, 혼자 먹기 싫어서인가’

인터넷에 ‘먹방’ 열풍이 불고 있다. ‘먹방’은 자기가 밥을 먹는 모습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거다. 단순히 먹는 모습을 보여줄 뿐인데, 한 인터넷 방송에 집계된 시청자 수는 하루 15만명에 이를 정도다.

방송 자키인 김효진(22)씨는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먹방 방송으로 번듯한 직장인 월급을 벌고 있다.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며 ‘별풍선’이라는 사이버머니를 선물로 주기 때문이다.

신촌에서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 강모(26)씨는 ‘먹방’을 보며 밥을 먹는다. 혼자 밥을 먹는 서글픔을 방송을 보며 날려 보낸다. 강씨는 “여성 먹방을 보며 데이트하는 기쁨까지 느낀다”고 했다.

17일 오후 8시쯤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는 ‘먹방’ 관련 동영상이 2만3700개나 검색됐다.

아기가 맛있게 토마토를 먹고 자취생이 직접 피자를 만들어 먹는데다 등산객이 산에 가서 낙지를 먹는 방송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혼자서 맛있게 먹는다. 네티즌들은 이들 방송을 시청자수와 음식의 흡입량, ‘쩝쩝’ 소리의 사실감 등으로 등급을 매겼다.

지난 1일에는 BJ 난닝구의 ‘먹방 벨튀’가 인기였다. 현관 벨을 누르고 도망치는(벨을 누르고 튀는-벨튀) 중학생을 잡아 옆에 앉혀두고 방송을 촬영했다. 겁에 질린 중학생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먹방’이 유행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1인 가구가 늘어나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사진=인터넷 방송화면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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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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