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빠진 차 하루 100대…보험사 울상

빗물에 빠진 차 하루 100대…보험사 울상

기사승인 2013-07-16 08:07:01

[쿠키 경제] 올 여름 장맛비는 소나기처럼 오락가락 퍼붓는 폭우 형태여서 어느 때보다 차량 피해도 크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3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건수는 총 189건이다.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4일 하루 동안 침수된 차량만 101건이었다.

빗물에 잠긴 차는 ‘전손 처리(Total loss)’ 될 확률이 높다. 손해액이 1대당 최소 600만∼700만원이다. 현재까지 업계의 추정 손해액은 11억∼13억원에 달한다.

13개 손해보험사의 하루 평균 긴급출동 건수도 30% 이상 늘어 하루 4만 건을 웃도는 날이 많아졌다. 지난 5일(4만8천176건), 6일(4만7천205건), 7일(4만1천284건), 8일(4만3천921건), 13일(4만3천848건)에 긴급출동 건수가 많았다. 평소 13개사의 하루 평균 긴급출동건수를 합친 수치는 3만건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 급등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올해 또다시 재현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 시기는 8월 중순부터 9월 말이었다. 연이은 폭우와 강풍으로 사고 접수가 큰 폭으로 늘어 지난 회계연도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4%까지 치솟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급등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도 있어 업계가 바싹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부터 또다시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차량 침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침수지역을 통과할 때는 변속기를 저단기어에 놓고 저속 주행하며 침수 지역을 빠져나온 뒤 브레이크를 반복 작동해 제동장치를 건조해야 한다. 침수지역을 통과하다 시동이 꺼지면 다시 시동을 걸면 절대 안 된다. 자동차의 후드를 열고 축전지의 마이너스 단자를 분리해 전원을 차단한 뒤 자동차보험사에 신고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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