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우윳값 인상 무산…서울우유는 올릴 수 있을까

매일유업 우윳값 인상 무산…서울우유는 올릴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3-08-08 16:59:01
[쿠키 경제] ‘원유(原乳)가격 연동제’에 따른 우윳값 인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8일 매일유업이 시행하려던 우유가격 인상을 일부 또는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9일로 예고된 서울우유의 가격 상승이 우윳값 인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 의지와 가격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면서 우윳값 인상분을 유통마진에서 빼는 방식으로 인상가를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이날부터 흰 우유 가격을 10.6%, 다른 유제품 가격을 9.0% 올릴 예정이었다.

하나로마트가 인상가를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도 매일유업의 제품 가격을 동결했다. 홈플러스도 인상했던 제품 가격을 환원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유통업계가 가격인상을 주저하면서 매일유업도 가격 인상 보류 방침을 정하고 각 유통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유 제조업체는 시장 눈치를 보느라 언제까지 우윳값 인상을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원유가 인상으로 하루 1억~2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데 그 부담을 제조사한테만 떠넘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흰 우유 업계 1위인 서울우유의 한방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우유는 계획대로 9일 리터당 250원 인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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